[이슈분석] 中 '감산도 무효' 수출 700만톤대…'低價' 투매 500달러대 가시화
[이슈분석] 中 '감산도 무효' 수출 700만톤대…'低價' 투매 500달러대 가시화
  • 김종혁
  • 승인 2022.07.15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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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연속 700만 톤대 행보 '내수부진' 심각
감산에도 수요감소 상쇄 못 해…재고는 증가
베트남향 열연 오퍼 620달러 '비드 580달러'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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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철강재 수출량은 2개월 연속 700만 톤대 행보를 기록했다. 700만 톤대를 웃돈건 코로나19 팬데믹 영향권에 있었던 작년 4월과 5월을 제외하면 2017년 이후 처음이다. 내수 부진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중국에서는 투매성 저가(低價) 물량이 이어지면서 500달러대 장세로 진입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중국세관통계에 따르면 6월 철강재 수출은 756만 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0% 급증했다. 앞서 5월은 776만 톤을 기록, 전년 동월 대비 47.2%, 전월 대비로는 55.8%나 불어났다. 

700만 톤을 웃돈 건 작년 4,5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시장이 경직돼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상황도 이에 못지 않게 부진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2017년 1월(742만 톤) 이후로는 줄곧 500만 톤 내외에 머물렀다. 

중국의 수출은 2016년 13차 5개년(2016~2020년) 계획이 시작된 이후 2017년 월 평균 630만 톤, 2018년 580만 톤, 2019년 530만 톤, 2020년 450만 톤으로 급격히 줄었다. 작년 평균은 557만 톤으로 증가로 전환했다. 

최근 수출 증가는 제철소들의 감산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타난 현상이어서 더 주목된다. 

중국철강협회(CISA)에 따르면 이달 초 철강사들의 하루 평균 조강생산량은 207만4800톤으로 전월 대비 2.0% 감소했다. 6월 말 생산량은 209만9100톤에서 이달에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철강사들은 당초 증산을 준비했지만 수요 부진과 가격 급락, 적자 상황까지 내몰리면서 감산으로 돌아섰다. 현지에서는 200만 톤 아래로 떨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내수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주류. 수출은 앞으로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실제 이달 초 철강사들의 제품 보유 재고는 1084만7900톤으로 6월 말보다 6.5% 증가했다. 감산에도 불구하고 내수 부진을 상쇄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대표 품목인 열연 가격은 600달러 아래로 하락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

주 수입국인 베트남향 수출 오퍼 가격은 이번주 SS400 기준 CFR 톤당 620달러까지 제시됐다. 수입업체들의 비드 가격은 580달러로 큰 차이를 보였다. 오퍼 가격을 한화로 하면 81만 원에 불과하다. 국내 포스코산 수입 대응재 가격은 105만 원으로 격차는 여전히 크다. 5월 초 135만 원에서 30만 원이나 빠졌지만, 글로벌 가격 하락은 국내보다 1,2개월 앞서 시작됐고, 그 속도도 빨랐다. 

시장 거래는 단기간 내 회복이 어려운 상태여서 500달러대 장세는 현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표 고로사인 포모사하띤스틸은 9월 국내 출하 가격을 100달러나 인하했다. 압연재 SAE1006 열연코일 가격은 655달러로 낮아졌다. 

중국 내수 가격은 13일 상해 기준 톤당 3970위안으로 2020년 10월9일(3980위안) 이후 처음으로 4000위안 선이 무너졌다. 전주 마감일과 비교하면 330위안 하락한 것으로, 6월 말 대비 하락폭은 480위안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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