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철강사 원가율 고작 1%p 하락…높아진 원가부담 '벙어리 냉가슴'
[핫토픽] 철강사 원가율 고작 1%p 하락…높아진 원가부담 '벙어리 냉가슴'
  • 김종혁
  • 승인 2022.06.23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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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사 20곳 1분기 원가율 86.2%
매출원가 매출과 동일하게 늘어나
2분기 철광석 원료탄 등 원가 최고
포스코 원가율 0.4%p 하락에 그쳐
세아베스틸 한국특강 등 90% 이상
철강제품 원료보다 빠른 속도 하락
철강사 수익성 점진적 하락 우려감

최근 철강업계와 조선업계가 하반기 후판 가격 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철강사들의 원가는 지난 1년간 1%p 떨어지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재 가격이 급등한 만큼 원료인 철광석과 제철용 원료탄, 철스크랩(고철)도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천연가스 전기 등 에너지 비용은 원가에 주는 영향이 과거와는 차원이 달라졌다.

철광석 등 원료 가격은 최근 하락국면에 있다. 하지만 철강재는 더 빠른 속도로 떨어지면서 업계에선 수익성이 추락할 것이란 우려가 짙다. 

23일 국내 주요 철강 메이커 20곳의 올해 1분기 매출 원가율을 살펴본 결과 86.2%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1.0%p 하락하는 데 그쳤다. 원료 가격 상승분을 철강 제품 가격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한편으로 자체적인 원가절감 노력이 반영된 결과다. 

같은 기간 매출은 36조7587억 원으로 36.4% 증가했고, 매출원가는 31조6703억 원으로 34.9% 늘어났다. 

철강사들의 원가는 2분기 최고조에 이르고, 원가부담은 당분간 해소되기 어렵다.

특히 에너지 비용이 폭등하면서 원가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커졌다.

글로벌 철강 전문 분석 기관이 WSD는 5월 보고서에서 고로 생산에 수반한 전기 및 천연가스 등 에너지 비용은 83달러로 2018~2019년보다 49달러나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비용을 감안한 스프레드(격차), 즉 열연에서 얻을 수 있는 마진폭은 톤당 134달러나 줄어든 것으로 평가했다. 

철강재 내수와 수출 가격은 원료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철광석(Fe 62%) 가격은 중국의 현물 수입을 기준으로 2분기 현재(4월~6월15일)까지 평균 142.0달러를 기록했다. 1분기 평균 대비 되려 1.0% 상승했다. 제철용 원료탄(강점결탄)은 463.1달러로 13.2%나 치솟았다.

특히 포스코 현대제철 등 고로사들은 글로벌 광산 기업과의 분기 계약 가격을 전분기 현물 가격 변동을 반영해 협상을 한다. 2분기까지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원가는 올해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최근 철광석 가격은 21일 기준 116.1달러까지 낮아졌고, 원료탄 역시 439달러로 15일 450달러에서 조정을 받고 있다.

철강재는 더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열연 수출 가격은 FOB 톤당 700달러 초반대다. 4월 880달러에 이르던 것이 불과 2개월 사이 200달러 가까이 떨어지고 있다. 최근 중국 안펑강철은 한국향으로 CFR 톤당 675달러에 오퍼를 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철강사들의 수익성은 눈에 띄게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기업별 원가율을 보면 후판 '빅3' 메이커인 포스코는 86.3%로 0.4%p 소폭 하락했다. 현대제철 동국제강은 모두 85.9%로 나타났고 전년 동기 대비 2.7%p, 0.9%p씩 떨어지는 데 그쳤다. 특히 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 세아특수강, 한국특강 등은 90%를 웃돌았고 지난해보다 1.0%p에서 최고 4,6%p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동국산업이 89.4%로 비교적 높은 원가율을 기록한 가운데 포스코스틸리온(구 포스코강판), 환영철강공업, TCC스틸, KG스틸, 현대비앤지스틸, 하이스틸, 한국철강 등이 전체 평균치를 웃돌았다. 이에 비해 고려제강, 휴스틸, 세아제강, 디씨엠은 80% 초반대로 낮았고, 대핝데강은 62.9%로 가장 낮은 원가율을 기록했다. 

자료=금융감독원/정리=페로타임즈
자료=금융감독원/정리=페로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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