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고철價 해외서 반등 시도 vs 가격 약세 장기화
[초점] 고철價 해외서 반등 시도 vs 가격 약세 장기화
  • 김종혁
  • 승인 2022.06.10 0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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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모선 오퍼 485~505달러까지
일본산 하락폭 둔화 최근 거래 약보합
공급사 오퍼 vs 수입사 비드 격차축소
장기 약세국면 의견도 '철강업황 부진'
고철 가격은 장기간 하락세가 멈출 가능성이 있지만 단기간에 그치고, 앞으로 약세가 더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글로벌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2개월 이상 하락세에서 전환 기로에 서 있다는 평가다. 공급사들은 수출 가격을 현 수준에서 유지하거나 인하폭을 줄이고 있다. 현대제철은 9일 일본산 수입 입찰에서 비드 가격을 소폭 낮추는 데 그쳤고, 같은 날 실시된 관동철원협회의 수출 입찰에서의 낙찰 가격은 하락폭이 미미했다. 

최근 해외 수출입 동향을 보면 오퍼 가격은 상한선이 높아지면서 폭넓게 형성되고 있다. 수입 업체들의 비드 및 성약 가격은 오퍼와 격차가 현저히 줄었다. 

10일 무역업계 자료를 취합한 결과 글로벌 지표인 미국 대형모선 고철 수출 오퍼 가격은 HMS No.1&2(8:2) 기준 베트남향으로 CFR 톤당 485달러에서 505달러까지 나왔다. 대만향 컨테이너(40피트) 가격은 445달러에서 455달러다. 상한선이 높아졌다는 게 눈에 띈 변화다.

페로타임즈DB
페로타임즈DB

일본의 H2(경량) 등급은 베트남 CFR 톤당 470달러에서 485달러, 중국향 HRS101(중량)은 520달러다. 9일 관동철원협회에서 낙찰 가격은 FAS 톤당 5만3560엔(한꾸 CFR 456달러 추정)으로 비교적 낮지만 전월 대비 하락폭은 81엔에 그쳤다.

국내 시장에서도 장기간 하락에 대한 저항감이 크다. 제강사들의 계속되는 가격 인하에 공급 여력을 떨어졌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고철 업체들의 보유 재고가 많지 않다. 해외 추세와 별개로 추가 인하는 시장 물동량을 평소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추가 하락 가능성은 여전하다. 글로벌 곳곳에서 철강재 시장이 하락국면에 진입한 상태고 인플레이션 문제가 심각한 상태여서 고철 홀로 상승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다.

특히 거대 중국의 업황이 좋지 않다. 철강 수요의 70%를 차지하는 건설 부동산은 상반기 내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자동차 역시 반도체 부족 등으로 회복이 요원하다. 

일각에서는 고철 가격은 장기간 하락세가 멈출 가능성이 있지만 단기간에 그치고, 앞으로 약세가 더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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