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철근 유통價 '국산도 하락국면'…제강사 '高수익'에 표정관리
[초점] 철근 유통價 '국산도 하락국면'…제강사 '高수익'에 표정관리
  • 김종혁
  • 승인 2022.06.02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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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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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철근 가격은 중국산에 이어 이번주부터 하락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시장 수요도  크게 위축됐다. 자재값 폭등에 따라 건설사들이 대단지 공사 입찰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소식은 상징적이다. 가격에 대한 저항감이 한계를 넘어섰다는 의미다.

제강사들은 비교적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표정관리가 한창이다. 원료인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2개월간 급락한 반면 철근 공급 가격은 5월까지 인상한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 6월 조정 가능성에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유통 시장에서 국산 철근은 SD400, 10.0mm 기준 톤당 119만 원에 호가가 유지된다. 실거래 가격은 제강사 직송은 117만5000원, 대리점 매장 판매 가격은 119만 원이다. 시중에서는 매장보다 1~2만 원 낮은 경우도 포착된다. 중국산은 108만 원으로 일주일 새 3~4만 원 하락했다. 3월 이후 가장 낮다. 

국산 재고는 타이트하고, 수입 계약도 많지 않다. 하지만 신규 수요가 줄어들면서 가격 하락에 직격탄이 됐다. 인천항에서 수입산 재고는 20만 톤 이상으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인천항 재고는 20만7000톤(이호 8만8000톤 JJ 8만6000톤 인천 3만3000톤)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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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는 초긴장 상태다. 특히 앞서 수입 계약을 체결한 800달러 이상의 물량은 손실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깊다. 

업계 관계자는 "6월 중국산 오퍼 가격은 5월 800달러대에서 700달러대로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유통 거래 가격이 계속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어서 손실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양대 전기로 업체인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을 비롯해 대한제강 한국철강 등 철근 전문 메이커들은 비교적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철근 가격은 5월까지 인상한 반면 고철 납품 가격은 4월과 5월에 걸쳐 거의 매주 인하했다. 인하폭은 업체에 따라 10만 원 내외로 추정된다. 

철근 메이커의 경우 1분기 10%대 이익률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는 더 높은 수익성이 예상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제강사들은 철근 가격을 최대한 늦게 내릴 가능성이 높은데 실질적인 인하가 실시되기 이전까지는 대리점 유통업계에서 하락 충격을 고스란히 안게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각 종 할인을 통해 점진적인 인하를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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