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전망] ‘쇳물값’ 5개월 만에 첫 하락…고로 원가부담은 더 높아져
[분석전망] ‘쇳물값’ 5개월 만에 첫 하락…고로 원가부담은 더 높아져
  • 김종혁
  • 승인 2022.06.03 0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월 쇳물값 5.7% 하락 철광석 1월래 최저
철강재 가격 급락세 원료부담 여전히 높아
철광석 원료탄 하락세 철강재 안정이 우선
페로타임즈DB
페로타임즈DB

고로의 ‘쇳물값’은 5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고로의 원가부담은 되려 높아졌다. 철강재 가격은 더 큰 폭으로 하락한 탓이다. 특히 철광석 가격은 6월 중국의 코로나 봉쇄조치 해제와 함께 다시 급등 기조를 나타내고 있다. 

3일 고로의 쇳물구매원가(이하 원가)를 살펴본 결과 5월 609.6달러로 전월 대비 5.7%(36.8달러) 하락했다. 12월 467.3달러에서 4월 646.4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1~4월 상승률은 38.3%(179.1달러)에 이른다. 원가는 중국 고로사들의 철광석(Fe 62%) 및 원료탄(강점결탄) 배합비 만을 고려한 것으로 실제 원가와는 차이가 있으며 그 추세를 보는 데 의미가 있다.

같은 기간 철광석은 133.9달러로 전월 대비 11.2%(16.9달러) 하락했다. 원료탄은 492달러로 2.4%(11.9달러) 떨어졌다.

고로의 원가부담이 해소된 것은 아니다. 철강재는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국의 수출 가격을 기준으로 열연은 FOB 톤당 740달러로 평가된다. 4월 820달러 수준에서 10% 이상 급락했다. 4월 초 880~900달러에 이르던 것과 비교하면 하락폭은 더 확대된다.

특히 작년 12월(770달러)보다 더 낮다. 반면 5월 원가는 12월 대비 여전히 30.4%(142.3달러)나 높다. 중국 제철소들은 철강 가격 하락이 본격화된 4월부터 적자를 넘나드는 실적 부진에 빠졌다.

실제 열연과 원가 간의 스프레드(격차)는 5월 169달러로 40달러 이상 축소됐다. 약 2년 전인 2020년 6월 이후 가장 낮다. 쇳물에서 슬래브를 거쳐 열연까지의 가공비를 감안하면 이익을 남기기 어렵다는 평가다. 포스코 현대제철의 경우 국내 판매 가격이 높고, 수출 역시 2분기 900~1000달러에 이르면서 수익성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철강재 가격이 앞으로 하락세가 유지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이전의 수익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철광석 가격은 6월 다시 급등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로사들의 부담감은 크다. 2일 중국의 철광석(Fe 62%) 수입 가격은 CFR 톤당 143.8달러로 전날 대비 5.4%나 급등했다. 

페로타임즈DB
페로타임즈DB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