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포현동 6월 대형모선 고철 12만 톤 규모 하역 '인하 압박'
[초점] 포현동 6월 대형모선 고철 12만 톤 규모 하역 '인하 압박'
  • 김종혁
  • 승인 2022.05.31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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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로타임즈DB
사진=페로타임즈DB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이 6월 12만 톤에 이르는 대형모선 철스크랩(고철) 하역 작업에 들어간다. 국내 고철 납품 가격 인하에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일본산 수입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31일 관련 업계 자료를 취합한 결과 6월 포스코 동국제강 현대제철에 입고될 대형모선 수입 고철은 총 11만6000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코 7만 톤, 동국제강 3만 톤, 현대제철 1만6000톤씩이다. 

포스코는 내달 10일부터 광양과 포항 부두에서 대형모선 각 1카고씩 하역 작업을 실시한다. 물량은 각 3만5000톤으로, 총 7만 톤에 이른다. 하역 작업은 약 7일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인천 부두에서 6월 중순경 약 1만6000톤 규모의 수입 고철이 들어온다. 앞서 이달 20일부터 28일까지 4만5000톤 이상의 물량 하역을 마쳤다. 동국제강은 6월 하순경 3만 톤을 하역할 예정이다. 

일본산 가격은 약세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고철은 베트남 등 해외 수요 부진으로 한국에 집중되는 상황"이라며 "국내 대형모선 입고 예정 물량이 많은 만큼 각 철강사들은 일본산 계약 가격을 더 낮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도 자연히 인하 압력을 받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고철업계에서 납품 가격 인하에 저항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고, 물동량이 잠길 우려가 있다는 게 변수로 지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재고도 많지 않고 가격도 바닥이라는 얘기들을 많이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철근 등 제품 시장이 약세 국면으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전기로 제강사든 포스코 같은 고로사든 인하 기회를 계속 엿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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