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금값'된 고철 부담 '빌릿 수입 폭증'…인니 러시아 '긴급조달'
[핫토픽] '금값'된 고철 부담 '빌릿 수입 폭증'…인니 러시아 '긴급조달'
  • 김종혁
  • 승인 2022.04.14 0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제강 등 2월부터 수입 계약 잇달아
1분기 17만5000톤 기록 169.2% 폭증세
고철폭등에 공급부족 '러우 전쟁' 영향도
수입 전무 '인니 러시아산'도 대량 계약
자료 : 한국철강협회/페로타임즈 정리
자료 : 한국철강협회/페로타임즈 정리

대한제강 등 철근 메이커를 중심으로 빌릿 수입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로 주원료인 철스크랩(고철) 가격이 국내외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의 고공행진을 지속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빌릿은 철근을 생산하는데 소재로 쓰는 반제품으로, 통상 고철 조달이 어렵거나 가격이 지나치게 높을 때 수입을 한다. 

한국철강협회 자료를 집계한 결과 올해 1분기 빌릿 수입은 17만5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2%나 증가했다. 늘어난 물량만 11만 톤에 달했다. 2017년 1분기 19만5000톤을 기록한 이후 가장 많은 양으로, 2021년 연간 수입량은 6만5000톤에 불과했다. 

원산지별로 일본산은 9만7000톤으로 49.2% 증가했다. 수입량이 전무했던 인도네시아와 러시아에서는 3만9000톤, 2만7000톤이 각각 수입됐다. 

3월 한 달 수입량은 8만2000톤을 기록했다. 2021년 9월(8만4000톤)과 2019년 6월(8만4000톤)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치다. 전월 동월 대비 215.4%, 전월 대비로는 34.4% 늘어났다. 앞서 1월과 2월은 수입량은 1월과 2월 3만2000톤, 6만1000톤으로 계속 증가세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국내서는 대한제강을 필두로 일부 업체들이 2월부터 수입 계약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계약 가격은 FOB 700달러를 시작으로 720달러, 750달러로 계속 높아졌다.

이같은 상승세에도 고철 가격은 더 크게 뛰었고, 수입도 여의치 않았다. 

아시아 시세 기준이 되는 일본관동철원협회 H2(경량) 수출 가격을 기준으로 4월 FAS 톤당 6만7000엔을 기록했다. 1월 5만1000엔에 불과했던 것은 2월과 3월 5만5800엔, 6만3500엔으로 폭등했다. 

특히 고철 수입은 물론 국내 공급도 부족감이 심화되면서 안정적인 고철 조달은 최대 난제가 됐다.

러시아 고철의 경우 현대제철 동국제강 포스코 등이 매년 60만 톤 규모를 수입하는데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수입공백까지 발생하면서 수급불안감이 고조됐다. (관련기사 [초점] '귀한' 러시아산 고철 빌릿 잇단 계약시도…결제 불안감 발목/현대제철 러시아서 고철 대량 계약 "너도 나도 급하다")

앞으로 빌릿 수입은 가격 추세 및 고철 가격 향방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최근 고철 가격은 급등세가 진정되고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제강사들은 추이를 관망하면서 국내 고철 가격 인하를 우선적으로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4월 현재까지 한국특강 세아베스틸 포스코가 가격을 인하했고, 한국철강은 14일부터 특별구매를 종료하고 전등급을 1만 원 낮춘다고 밝혔다. 고철 수급이 원활해질 경우 빌릿 수입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다만, 빌릿 역시 큰 폭으로 조정되는 상황이어서 제강사들의 수입은 당분간 꾸준히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지표인 흑해 지역 빌릿 수출 가격은 FOB 톤당 750달러로 전주보다 약 20달러 하락했다. 3월 말 850달러를 웃돈 데서 100달러 이상 떨어졌다. 

최근 베트남에서 중국산 빌릿(150mm 4sp)은 FOB 톤당 772달러에 4만 톤이 계약됐다. 전주보다 10달러 하락했다. 동남아 시장에서 말레이시아 및 인도네시아 고로재 빌릿(150mm) 마닐라향 CFR 톤당 820~825달러, 전기로재(130mm)는 820~830달러다. 

자료 : 한국철강협회/페로타임즈 정리
자료 : 한국철강협회/페로타임즈 정리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