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러우 전쟁' 글로벌 수급난 장기화…'포스트코로나' 최대변수
[이슈분석] '러우 전쟁' 글로벌 수급난 장기화…'포스트코로나' 최대변수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2.04.08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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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 양국 수출 6천만 톤
철광석 석탄 등 포함시 1억 톤 규모
유럽 중동 중국 등 글로벌 수급 영향
고철 철광석 석탄 빌릿 등 원료 폭등
공급공백 가격에 이미 반영 안정의견
공급부족 단기해소 불가 의견 엇갈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전시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철강 산업 전반에 공급 부족 현상은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양국의 철강 기업 활동은 극도로 위축되면서 철광석 철스크랩(고철)을 비롯해 반제품인 빌릿, 선철 등 원료 부문에 광범위한 충격을 주고 있다. 철강재 가격은 이같은 '코스트푸시' 장세에 따라 사상 최고 수준을 치솟았다.

앞으로 공급 부족이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을 볼 때 철강 및 원료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달리 각국 철강사들의 증산 및 대체 수입노선 확대로 '러우 전쟁' 발 공급공백은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세계철강협회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러시아의 철광석 생산량은 1억1100만 톤, 우크라이나는 7850만 톤이다. 선철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각 5191만 톤, 2042만 톤, 조강생산량은 7162만 톤, 2085만 톤이다. 양국의 철광석 비율은 8.1%, 선철은 5.4%다.

양국은 철스크랩(고철)을 비롯해 선철, 빌릿, 철강재를 아울러 연간 6000만 톤 규모를 수출한다. 매월 500만 톤에 이른다. 철광석 등을 포함하면 양국의 수출 규모는 1억 톤(중국 제외시 7700만 톤)까지 늘어난다. 

외신 보도들을 종합하면 우크라이나 철강 공장은 거의 90%가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우크라이나 석탄(coking coal) 수요의 40% 이상은 러시아에서 생산된다. 러시아산 석탄 수입 규모는 800만 톤에 이른다. 

운송 등 물류도 차단된 상태다. 우크라이나 메트인베스트먼트(Metinvest)의 아조브공장은 포격으로 생산을 중단했다. 강관사인 인터파이프도 생산을 중단했고, 일리치제철소(MMKI)와 아르셀로미탈의 크리비리크(Kryvyi Rih) 역시 가동이 중단될 전망이다. 

전쟁이 종식되더라도 공장 가동과 생산이 정상화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 글로벌 수급난은 단기간 내 해소가 어려울 전망이다. 

철광석 수출 규모는 작지 않다. 2020년 기준 러시아의 철광석 수출량은 2573만4400톤, 우크라이나는 4629만3000톤이다. 전세계 수출량인 16억 톤에서 1.6%, 2.9%를 차지한다. 비율을 비교적 낮지만 양국의 수출은 중국과 유럽에 집중돼 있어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각국 통계에 따르면 빌릿 수출량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1498만 톤, 677만 톤이다. 양국의 수출 비중은 전세계 40% 이상이다. 

국가별 빌릿 수출 비중을 보면 러시아는 대만이 29%로 가장 높고, 멕시코 12%, 터키·벨기에 약 8%씩, 중국 7%다. 우크라이나는 이탈리아와 터키가 각 25%, 17%, 중국 9%, 사우디아라비아와 불가리아가 8%, 6%씩 차지한다. 

철강재 수출은 2020년 기준 러시아 1516만5000톤, 우크라이나 7613만 톤이다. 전세계 수출량의 4.6%, 2.3%를 각각 차지한다. 판재류 수출 비중은 봉형강보다 높다. 

러시아의 경우 선철과 고철, 직접환원철 수출량이 연간 1300만 톤 규모로 크다. 양국의 수출은 차질이 불가피한 상태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우크라이나는 주로 철도를 이용해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철광석 기업의 광산 가동률은 40% 내외다. 유럽향 수출은 비교적 영향이 적고, 이 외 국가에는 흑해를 통해 수출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러시아는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들의 경제제재가 가장 큰 영향을 준다. 흑해를 통한 수출은 녹록치 않다. 극동항에서 일부 품목들로 제한적인 수출이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유럽은 러시아에 대해 원유, 구리, 니켈, 철광석, 철강 빌릿 등을 제외한 철강재 수입을 중단한 상태다.

러시아철강협회에 따르면 러시아 철강사들은 철강재 수출을 위한 대체 지역을 모색하고 있지만 운송 비용에 대한 부담이 크다. 특히 환율 변동에 따른 부담도 크다. 러시아는 철도를 통한 철강재 수출에 30%의 수출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극동항에서 수출도 이같은 내륙 운송 부담으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주요 기업들은 2월부터 4월까지 철강재 가격을 계속 인상했다. 중국산을 중심으로 수입이 저조한 데다 러시아발 공급 공백이 글로벌 수급에 차질을 준 영향으로 분석된다. 현재 포스코산 열연 거래 가격은 수입대응재 기준 톤당 140만 원, H형강은 건축용 소형 기준 142만 원이다. 철근은 SD400, 10.0mm 기준 114만 원(제강사 직송 113만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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