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동국제강 CSP제철소 슬래브 수출 5년만에 '1300만 톤 돌파'
[특집] 동국제강 CSP제철소 슬래브 수출 5년만에 '1300만 톤 돌파'
  • 주원석
  • 승인 2021.08.17 0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월12일 슬래브 누적 수출 1320만 톤 기록
2016년 가동 2017년 이후 매년 풀가동 유지
CSP제철소-빼쎙항 유기적 인프라 성공 배경
수출 24개국…'초호황' 미국 비중 42.6% 최대
브라질 내 경제산업 핵심 부상 '최대 수출품'

 

[주원석 지사장=브라질] 동국제강이 포스코, 발레(Vale)와 합작으로 건설한 CSP제철소의 슬래브 수출이 1300만 톤을 돌파했다. 2016년 8월 첫 수출(가동 2016년 5월)을 시작한 지 5년 만의 기록이다.

CSP제철소는 동국제강이 해외 거점을 통해 고로 사업에 진출한 첫 작품인 동시에, 브라질 북동부지방 쎄아라항만단지로서는 역사상 기록에 남은 수출 전기를 마련해 준 곳이다.

8월 12일, CSP제철소에서 생산된 슬래브가 선적을 마치고 출항에 나서면서 5년간 누적 수출량은 1320만 톤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 12일 누적 '1천만 톤(1002만 톤)'을 돌파한 지 15개월 만이다. 월 평균 수출량은 26만5000톤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가동률은 100% 풀생산 체제로 돌아갔다.

CSP제철소의 월 평균 생산능력이 25만 톤(연산 300만 톤)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수출 실적이 생산능력을 뛰어 넘은 셈이다.

2020년 슬래브 수출량은 270만3000톤을 기록했다. 당초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240여만 톤으로 예측됐지만 이를 크게 웃돌았다. 앞서 2017년 262만 톤, 2018년과 2019년은 297만 톤, 280만 톤을 각각 기록했다. 전체 생산능력(300만 톤)을 감안하면 매년 풀가동 체제를 유지했다.

특히 CSP제철소의 슬래브 생산량은 브라질 전체의 28%를 차지할 정도로 현지 산업 경제에 영향력이 크다. 또 뻬쎙 (PECEM) 항의 물동량 중에서는 63%를 차지한다. 조업을 시작한 2016년 첫 해를 제외하면, 슬래브는 2017년부터 최대 수출 품목이 되고 있다.

뻬쎙항만관리공사의 다닐로 세르빠 사장은 "앞으로 다가올 5년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CSP제철소의 유치와 함께 뻬쎙항만단지 내에 수출생산구역 (ZPE)이 설치된 것이 뻬쎙항만단지에 신기원을 맞게 했다"면서 CSP제철소 운영은 사전에 만은 준비가 선행됐다"면서 지난 5년간 성장의 의미를 되새겼다.

슬래브 수출액은 수출을 개시한 2016년(8~12월) 1억7920만 달러에서 2017년 10억3400만 달러로 대폭 확대됐다. 2018년과 2019년은 10억2980억 원, 10억9500만 달러로 3년 연속 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슬래브 수출액은 수출을 개시한 2016년(8~12월) 1억7920만 달러에서 2017년 10억3400만 달러로 대폭 확대됐다. 2018년과 2019년은 10억2980억 원, 10억9500만 달러로 3년 연속 10억 달러를 기록했다.

 

CSP제철소와 항만은 원료 운송에서 제품 수출에 이르기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게 성공의 비결이다.

CSP제철소의 슬래브 생산에 필요한 철광석과 석탄 등 원료 수입은 항만단지에 설치된 컨베이어벨트를 통해 운송된다. 생산된 슬라브는 항만단지 내의 다목적 터미널을 통해 수출된다. 이같은 인프라 시설과 수출생산구역 ZPE의 성공적인 설치와 운영도 성공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CSP제철소는 소규모 어촌 지역에 건설됐다. 이 곳은 제철소와 항만단지가 들어서면서 주변 지역에까지 획기적인 발전에 기여했다. 쎄아라주는 경제, 사회적 발전에 매우 중요한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지 주민 사이에서도 큰 지지와 호응을 받고 있다. 실제 직간접 고용 및 협력업체 인원을 합하면 약 2만2000명이 CSP제철소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슬래브는 수출 국가는 미국을 포함한 총 24개국에 이른다. 

5년간 국가별 수출 비중을 보면 미국이 42.6%로 가장 많았다. 미국은 올해 전 세계 최대 호황을 맞고 있다. 공급 부족이 계속되는 가운데 바이든 정부의 '슈퍼부양책'에 따른 경기 활황으로 CSP제철소의 슬래브는 수급 안정을 위한 핵심 소재가 되고 있다.

브라질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하에서도 CSP제철소의 조업을 허가한 배경도 이같은 대내외적인 입지 때문이었다.

미국 외에 터키향 비중은 10.3%를 기록했고, 한국 7.6%, 중국 4.64%, 캐나다 3.9% 등의 순이었다.

슬라브가 수출된 이후, 쎄아라주의 수출액은 2배 이상 증가했다. 이곳의 수출액은 20억 달러(2조3380억 원) 이상으로, 통상 10억~14억 달러 수준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슬래브는 또 기존의 주력 수출품인 캐쉬넛콩, 가죽, 멜론, 신발 제품에서 최대 수출 품목으로 자리를 잡았다.

슬래브 수출액은 수출을 개시한 2016년(8~12월) 1억7920만 달러에서 2017년 10억3400만 달러로 대폭 확대됐다. 2018년과 2019년은 10억2980억 원, 10억9500만 달러로 3년 연속 10억 달러를 기록했다. 2020년은 9억1560만 달러를 기록한 뒤, 2021년 1~7월 기준 7억7640만 달러로 나타났다.

CSP제철소에서 생산된 슬래브가 빼쏑항만에서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CSP제철소에서 생산된 슬래브가 빼쏑항만에서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