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통신] 코로나 빗겨간 CSP제철소, 슬래브 수출 1천만톤 돌파
[브라질통신] 코로나 빗겨간 CSP제철소, 슬래브 수출 1천만톤 돌파
  • 주원석
  • 승인 2020.05.21 03: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브라질=주원석 지사장] CSP제철소의 슬래브 수출이 1000만 톤을 돌파했다. 2016년 6월 본격 가동된 지 4년 만의 성과다. 브라질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에서 CSP제철소의 가동을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브라질 내 전력공급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 주정부에 따르면 CSP제철소 전용부두인 뻬쎙(PECEM) 항만의 슬래브 수출량은 첫 수출이 시작된 2016년부터 2020년 5월20일까지 1002만 톤을 기록했다.

17일 뻬쎙 항만의 다목적터미널 7번 선석에 접안한 'MV. MENOMONEE' 호는 슬래브 2338장(4만8708톤)을 선적하고 미국으로 향했다. 12일 기준 누적 수출량은 996만6985톤이었다.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의 선적을 마치고 출항에 나서면서 역사적인 1002만 톤의 수출 기록을 세웠다.

 뻬쎙항만산업단지 다닐로 쎄르빠 사장은 이날 기념식을 갖고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비 및 적응을 하면서 단 하루도 조업을 중단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수출 기록은) 뻬쏑항만과 CSP제철소가 이룬 감격스러운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뻬쎙항만공사와 CSP제철소는 2016년부터 CEARA ZPE(쎄아라 수출생산단지) 안에서 쎄아라 현지 뿐만 아니라 브라질의 사회 경제적 발전을 위해 함께 기여해 왔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기록과 성과가 지속되기를 바라며,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튼튼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CSP제철소의 끌라우디오 바스토스 사장은 “우리는 안전한 조업과 자랑스러운 업적을 기억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번 1000만 톤 수출은 CSP제철소가 2016년 조업을 개시한 이래 항상 훌륭한 파트너로서 지원해 준 뻬쎙항만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자료CSP/페로타임즈DB

CSP제철소의 수출은 2016년 여름철에 처음으로 시작돼 연간 60만 톤을 달성했다. 2017년은 262만 톤, 2018년과 2019년은 297만 톤, 280만 톤을 각각 달성했다. 가동률은 90% 이상으로, 사실상 풀생산 체제를 이어갔다.

올해 1월부터 5월20일까지 수출은 103만 톤을 기록했다. 연간 246만 톤에 이르는 규모다. 코로나19 쇼크가 CSP제철소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적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코로나19 쇼크가 본격화 된 4월 수출은 22만2357톤을 기록했다.

브라질 현지 철강사들은 대부분 가동중단에 들어갔다. CSP제철소는 브라질 내 전력망 공급에 핵심 기능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주정부는 예외적으로 가동은 허용했다. CSP제철소는 수출 시장을 신규로 개척하면서 코로나19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지역별 수출 비중은 미국이 41.4%로 가장 높다. 반제품 수입 의존도가 높은 미국은 CSP제철소의 슬래브 조달을 통해 수급 안정을 꾀하고 있다. 터키는 12.8%, 한국은 9.1%로 3대 수출 대상국이 된다. 브라질 역내 비중은 8.5%, 폴란드는 5.1%로 나타났다.

기타 국가는 23.1%의 비중을 차지했다. 주요 국가로는 이탈리아, 캐나다, 태국, 멕시코, 독일, 영국, 벨기에, 중국, 인도네시아, 프랑스, 스페인, 대만, 모로코, 루마니아, 크로아티아, 아르헨티나 등으로 전 세계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

끌라우디오 바스토스 사장은  "팬데믹 상황 하에서도 CSP는 조업이 허가됐다. 전력을 생산 및 공급하고, 제철소 내에 설치된 산소공장을 통해 지역 사회의 병원에 공급되는 의료용 산소공급을 보장하고 있다"면서 "생명 우선을 최우선 가치에 두고, 이 모든 어려움이 지난 이후 더 빛나는 성과를 이룩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