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기획③] 중국 철스크랩 수입재개 그 이후의 변화-SRR
[고철기획③] 중국 철스크랩 수입재개 그 이후의 변화-SRR
  • 정하영
  • 승인 2021.08.04 0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입재개 가격 상승과열 진정 목적
철광석 수입 대체 '호주와 무역마찰'
수입량 월 50만 톤 목표 크게 하회
중량 철스크랩 가격 강세 지속 전망

2021년 1월 중국은 고급 철스크랩에 한해서 수입을 해금했지만, 1~5월 누계는 25만톤에 머무르고 있다. 당초 책정한 월간 50만톤, 연간 1천만톤은 크게 빗나간 상태다. 중국 폐강철응용협회는 연간 목표를 1/10인 100만톤으로 하향 조정했지만 해외에서의 회수가공 배송기지의 설립을 장려하는 적극책을 밝혔다. 일본에 소스로서의 기대가 높지만 해당하는 신다찌, HS 모두 발생이 미약한 가운데 내수 수요는 높아지고 있어 수출 여력은 거의 없다.

철스크랩 생철 등급 적재 모습

글 싣는 순서

[고철기획①] 중국 2025년 철스크랩 가공능력 '2억 톤'-CAMU
[고철기획②] 중국 철스크랩 자원량 5년내 '3억3천만 톤'-CAMU
[고철기획③] 중국 철스크랩 수입재개 그 이후의 변화-SRR
[고철기획④] 중국의 타깃 '신다찌 HS' 발생감소 전망 '부족심화'-SRR

철스크랩 수입 '해금(解禁)' 배경

해금 공포의 배경으로 세 가지를 든다

1) 정부는 환경대책 면에서 전기로 제강을 촉진하고 있지만 전기로강 점유율은 생각만큼 늘지 않았다는 점이다. 2019년 10.2%에 비해 2020년은 10.4%였다.

요인으로 주원료인 철스크랩 가격의 급등이 계속되어 수익을 압박하고 있는 점이 꼽혔다. 스크랩 가격은 2020년 봄 전인대에서의 제14차 5개년 규획에서의 2025년 전기로 점유율 20%을 배경으로 4월의 중형 가격 톤당 3만5천엔, 12월에는 4만7천엔으로 8개월에 1만2천엔 상승했다.

중형을 HS라고 하면 일본의 관동 HS 상승폭은 거의 같아도 1만8700엔에서 3만2400엔이며 가격 레벨은 낮고 1만3천엔 차이가 있다. 고가가 된 중국 국내 가격을 식히는 수단으로서 수입 재개를 공포했다고 추측된다.

2) 코로나 문제를 기점으로 하는 중국과 호주의 마찰은 무역문제로 이어져 중국은 사용의 65%를 호주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철광석에 대해 대체 수입원 검토에 착수함과 동시에 철원 대책의 하나로서 철스크랩을 수입하는 수단을 단행했다.

3) 약 100억톤의 철강 축적량을 보유하고 이산화탄소 절감 대책도 안고 국내에서 발생하는 대량으로 다양한 철스크랩 회수 유통 체계와 가공처리의 고도화 대책을 내세웠으나 실제 효력에는 아직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었다.

해금한 HS 5품목

상기 배경을 생각하면 수입 스크랩은 즉효성 있는 고품질 스크랩일 것이 필연 조건으로 추정된다. HS품목 코드는 아래 표5 품목을 ‘재생강철 원료’로 제정하고 5품목만 수입을 허가했다.

모두 철스크랩 관련 품목 중 고급스크랩에 해당하며 5번 항목은 영어 표기만으로 특히 두께나 길이에 대한 규정은 없다. 일본 통관번호를 감안해 보면 720449-0030은 720449-100 기타스크랩 중 중량스크랩으로 그중 HS급이 해당한다.

수입 시 규정을 위반하면 환경보호법과 침권책임법이 적용되며 위반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경도의 경우라도 당사자는 15일 이내 구류, 중증의 경우 더 큰 형사책임이 부과된다. 대상자는 기본적으로 수입측 당사자 기업의 대표다.

 

2021년 1~5월 수입 실적

실제 수입을 재개한 지 5개월이 경과하였으나 1월 4천톤, 2월 5800톤, 3월 4만5600톤, 4월 7만6300톤, 5월 11만4700톤으로 서서히 증가해 1~5월 누계 25만톤에 미치지 못했다. 당초 목표인 50만톤/월과는 거리가 크다.

최근 3개월인 3~5월 평균치로 연간 환산하면 95만톤이 되는데 이는 연간 1억8400만톤(중국폐강철응용협회)에 달하는 시중스크랩 사용량의 0.5%에 불과해 가격억제와 고품질 요구라는 상기 수입배경에는 일치하지 않는다.

1~5월 주요 수입 대상은 1위 일본 16만6천톤(점유율 67.5%), 2위 한국 5만2천톤(21%), 3위 말레이시아 1만5천톤(5.9%), 4위 홍콩 7천톤(2.9%), 5위 대만 2천톤(0.8%) 등으로 일본 외에는 아직 미미하다. 미국의 경우 5월 1천톤으로 미중 무역마찰의 영향으로 판단된다.

HS5 품목별 데이터는 비공개이지만 일본 분은 자체 중국용 수출통관 통계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각 월 모두 일본 통계가 훨씬 많으며 이는 5개 품목 이외가 수출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확한 통계는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가격에 관한 검증

중국 중형(重型)스크랩 가격을 엔화로 환산하고, 일본의 관동 지역 노전(盧前) HS 가격을 동일 그래프에 표기하여 추이를 분석했다. 2017년 6월 지조강(띠탸오강) 폐쇄 후 2018년 가을까지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후 중국 중형은 4만~4만3천엔 수준에서 횡보했으나 일본의 HS는 코로나19 등으로 국내 수요가 둔화되면서 톤당 4만엔에서 2020년 4월에는 2만2900엔까지 하락했다가 이후 상승 전환했다. 2021년 2월 이후 단순 가격 차이는 약 2400엔 수준에서 추이하고 있다.

2020년 4월 이후 양국의 가격 상승 요인은 중국이 제 14차 5개년 규획에서 2025년 전기로 점유율 20%를 발표했고 견고한 내수가 배경이 됐다. 여기에 철광석 수입가격 상승이 더해지면서 2021년 5월 중형 가격은 6만4700엔까지 치솟았다. 불과 1년 1개월 만에 가격은 1.8배까지 상승하면서 정부가 강재 전반에 대한 가격 통제를 시행함으로써 다소 진정되고 있으나 향후에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의 HS는 2020년 4월 이후 2번의 추세 등락을 그리면서 중국의 중형 가격을 추종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직접적인 변동은 관동철원조합의 수출 입찰 가격 상승이 반영되고 있다. 수출 입찰가격은 철강시황이 호조인 베트남으로의 수출이 견인차가 되고 있는데 베트남은 중국향 빌릿 수출이 강세 원인이 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가격 상승의 근원은 중국이며 결과적으로 중국 가격에 연동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21년 2~7월 중국 중형과 일본 HS의 단순 가격 차이는 2월 1만2천엔에서 6월 7500엔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6월 일본 내 H2(4만9500엔)와 HS(5만6500엔)의 가격차는 3500엔에서 7천엔으로 배로 확대되었다. 중형 가격이 급등하면서 일본 HS가 인상되었고 이를 추종하기 어려운 H2와 차이가 커진 것이다.

2021년 철강 생산 및 철광석 가격

중국의 5월 조강 생산량은 9945만톤으로 월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6월은 약간 감소해 9388만톤을 생산했다. 내수의 견조함은 지속되고 있다. 정부는 강재 가격 급등을 억제하고 있다.

이런 상황들을 판단했을 때, 호주와의 무역 마찰에 의한 철광석 수입에 대한 장해는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 (물론 장래는 불투명하다) 또 1~6월 누계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하는 등 2021년의 조강 생산량은 전년을 웃돌 것이 확실해 보인다.

중국폐강철응용협회는 올해 조강 생산량을 전년 대비 6% 감소한 10억톤을 전망하고 있지만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0억톤이 되려면 하반기에 월평균 8천만톤대 전반으로 추이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7월초 톤당 220달러 대까지 치솟았던 철광석 수입가격은 이를 정점으로 하반기에는 다소 하락한 수준에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내 중형스크랩 가격도 이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