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트랙] 생철 ‘50만 원’ 가시권 선반설도 40만 원…해외는 ‘옥상옥’
[고철트랙] 생철 ‘50만 원’ 가시권 선반설도 40만 원…해외는 ‘옥상옥’
  • 김종혁
  • 승인 2021.04.12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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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강사 구매경쟁↑ 생철 50만 원 진입 가능
日 H2 한국 오퍼 4만4500엔 ‘50만 원’
수입 원가부담 고조 운임급등 계약 주저
국내외 ‘거스를 수 없는’ 강세장 전개

전기로 제강사들은 6일 전후로 국내 철스크랩(고철) 구매 가격 인상에 나섰다. 생철 구매 가격은 50만 원대로 향하고 있다. 중량은 생철과 비슷한 수준에서 추이하고 있다. 포스코와 세아베스틸의 고급 고철 구매 경쟁이 강하게 나타난다. 경량은 이미 42만 원 내외로 고가에 형성되는 데다 선반설마저 40만 원대로 진입했다. 세아베스틸은 10일, 포스코 동국제강은 12일부터 추가 인상을 단행한다.

해외는 ‘옥상옥’이다. 지난달부터 상승세가 나타난 이후 이달 15달러가량 상승했다. 오름세는 당분간 대세로 인식된다. 운임 급등은 제강사들의 수입 원가부담을 더하면서 국내 구매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고철 수입은 운임은 물론 국내 고철 구매보다 부담이 더 크다. 국내 강세를 뒤집을 요인은 당분간 크지 않다.

 

[미국] 터키의 미국산 HMS No.1&2(8:2) 수입 가격은 CFR 톤당 434달러로 평가된다. 3월 마지막주 상승으로 반전, 20달러 가까이 상승했다. 철근 수출 가격은 FOB 톤당 635달러까지 비슷한 폭으로 올랐다. 터키에서 철근 및 고철 스프레드(격차)는 200달러마저 돌파했다. 수익성과 고철 구매 여력은 충분하다.

대만의 컨테이너 수입 가격은 같은 등급 기준 415달러다. 일주일 새 15달러 상승했다. 오퍼 가격은 420달러에서 425달러까지 추가로 오르는 형국이다.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 철강 및 원료 시장은 호조여서 아시아 지역 강세를 견인할 전망이다.

[일본] 일본관동철원협회가 9일 실시한 수출 입찰에서 H2 낙찰 가격은 FAS 톤당 4만3800엔으로 결정됐다. 모두 베트남향으로, 동일한 가격에 4건이 낙찰됐고, 성약량은 2만 톤이다. 운임은 7000엔에 이른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CFR 기준으로 5만 엔에 달한다. 한국 도착도로 보면 50만 원이다. 국내 경량A 가격은 제강사 구매 기준 42만 원 내외다. 이같은 격차는 제강사들이 수입에 나서는 데 가장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실제 일본 H2는 한국 시장에 FOB 톤당 4만4500엔에 오퍼됐다. HS 등급은 5만 엔을 기록했다. 중국향 HS 오퍼 가격은 최하 495달러, 최고 510달러까지 나왔다.

[한국] 제강사들은 이미 국내 구매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6일에 이어 제강사에 따라 10일, 12일 추가 인상을 발표했다. 인상폭은 3만 원 정도다.

등급별 가격은 A급 기준으로 생철은 47~48만 원, 중량은 46만 원 내외로, 이번주 추가 상승할 경우 50만 원대 진입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경량은 42만 원 내외다. 선발설마저 40만 원을 웃돌고 있다.

대한제강, 한국철강 등 영남지역 철근 메이커들은 이같은 가격을 견인하고 있다. 현대제철 영향이 큰 수도권 시세는 이에 미치지 않는다. ‘거스를 수 없는’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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