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트랙] 제강사 해외급등 ‘추격’ 42만원도 ‘역부족’…3월 기대충족 관건
[고철트랙] 제강사 해외급등 ‘추격’ 42만원도 ‘역부족’…3월 기대충족 관건
  • 김종혁
  • 승인 2021.03.02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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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강사 설 이후 잇단 인상 중량 42만 원 이상
일본 HS(중량) 오퍼 최고 500달러 ‘중국 자극’
대만 컨테이너 HMS No.1&2 430달러대 진입

국내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중량 기준 40만 원을 훌쩍 넘어섰다. 전기로 제강사들은 설 연휴 이후 앞다퉈 국내 가격 인상에 나섰다. 업체에 따라 2~3차례, 인상폭은 3~4만 원 수준으로 기존 적용한 인센티브 등은 종료했다.

글로벌 가격은 급등세다. 터키, 동남아, 중국, 한국 등은 3월 성수기를 대비 차원의 수입을 재개하면서 수요를 견인했다. 미국, 일본의 공급은 타이트한 상태로, 오퍼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 글로벌 교역량이 철강, 원료에 걸쳐 늘어나면서 운임마저 폭등하는 상태여서 고철 원가부담은 매우 높다.

제강사들의 국내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해외가 더 빠르고,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격차는 여전히 큰 상태다 국내 고철 기업들은 이 같은 급등장에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 혹은 이전 급락조정 국면에서의 손실을 만회하려는 의지가 높다.

국내 수급은 당분간 타이트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고철 수입 여건은 미국, 일본, 러시아 등 전세계적으로 녹록치 않다. 전기로 제강사들이 시장의 기대치를 얼마나 충촉하느냐는 앞으로 가격과 수급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터키의 미국 대형모선 고철 수입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HMS No.1&2(8:2) 수입 가격은 CFR 톤당 45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451달러, 454달러 등 고가에 잇따라 성약됐다. 보너스(중량) 및 슈레디드 등급은 이보다 10달러 높다.

대만에서는 지난주 컨테이너 고철 수입 계약이 줄을 이었다. 성약 가격은 HMS No.1&2 기준 425달러에서 429달러에 달했다. 한국에서도 421달러에 계약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철강사들의 가동률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공급은 여전히 부족한 상태로, 앞으로 철강 생산 및 고철 수요는 강하게 뒷받침 될 전망이다.

자료=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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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국 시장은 일본 시장을 상승으로 자극하고 있다. 지난주 일본산 HS(중량) 등급은 중국에서 CFR 톤당 470달러에 성약됐다. 한국의 P&S 등급은 무려 498달러에 계약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향 오퍼 가격은 일본 HS 등급 기준으로 495달러에 510달러에 이르고 있다.

일본의 H2 수출 오퍼 가격은 FOB 톤당 4만3000엔에서 4만5000엔을 기록하고 있다. 신다찌(생철)은 베트남향으로 CFR 톤당 480달러에서 최고 500달러로 폭넓게 형성됐다. 상승 기대감이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일본과 비교되는 러시아산 A3 등급 오퍼 가격은 460달러에 이르는 등 아시아 지역의 상승세는 과열되고 있다.

자료=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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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기로 제강사들은 설 연휴 이후 국내 구매 가격을 2~3차례, 3~4만 원 인상했다. 중량 구매 가격은 40만 원을 훌쩍 넘어섰다. 제강사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42만 원을 웃도는 장세다.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해외 가격은 더 빠르고,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근거리 일본과 비교하면 H2 가격은 오퍼 가격을 기준으로, 한국 도착도 4만5000엔(약 48만 원)에 이른다. HS(중량), 신다찌(생철)은 이미 50만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일본 러시아 등 수입 여건은 좋지 않다. 국내보다 가격도 높은 뿐더러 운임상승에 대한 부담도 더해졌다.

경험하지 못한 강세장이 전개되면서 시장의 기대감과 불안감이 공존하고 있다. 제강사들이 시장의 기대감을 얼마나 충족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건이다.

자료=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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