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제강사 해외 고철 운임 폭등 ‘진땀’…국내고철 ‘마지막 보루’
[핫이슈] 제강사 해외 고철 운임 폭등 ‘진땀’…국내고철 ‘마지막 보루’
  • 김종혁
  • 승인 2021.02.26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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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러시아산 급락 이전 최고치 단기급등
동남아 대만 등 수요 몰려 급등세 지속
유가상승 선박부족 등 운임 상승 부담↑
국내 고철 확보 ‘유일한 대안’ 시장 기대감 관건
해외 고철 가격이 설 연휴 이후 폭등 현상을 지속하는 가운데 운임까지 급등하면서 제강사들의 수입 부담이 커지고 있다. 국내 고철은 유일한 대안이 되면서 영남지역 철근 메이커들은 설 연휴 이후 26일부터 2차 인상에 나섰다.
해외 고철 가격이 설 연휴 이후 폭등 현상을 지속하는 가운데 운임까지 급등하면서 제강사들의 수입 부담이 커지고 있다. 국내 고철은 유일한 대안이 되면서 영남지역 철근 메이커들은 설 연휴 이후 26일부터 2차 인상에 나섰다.

 

국내 전기로 제강사들이 철스크랩(고철) 구매에 진땀을 빼고 있다. 미국 일본 러시아 등의 한국향 오퍼 가격은 계속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계약량을 늘리려 해도 공급량이 많지 않다. 유가 상승과 선박 부족에 따라 운임도 작년보다 배나 뛰고 있어서 수입 여건이 좋지 않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공급사들의 한국향 A3 등급 오퍼 가격은 CFR 톤당 450달러 내외로 파악된다. 작년 최고치를 약 2주만에 회복했다. 베트남향으로는 470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 H2는 FOB 4만4000엔 이상으로, 지난주 현대제철 대한제강 등이 계약한 4만500엔에서 일주일 새 추가 급등했다. 베트남향으로는 러시아산과 비슷한 450달러 내외다. 대만의 미국산 HMS No.1&2(8:2) 오퍼 가격은 430달러 이상으로 높아졌다. 가장 최근 성약 가격이 410달러 내외에서 단 몇 일 만에 급등을 기록했다.

문제는 운임마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 관동에서 한국까지 도착하는 데 드는 운임은 소형선박(2000~3000톤) 기준 35달러에 이른다. 불과 2~3주 전 20달러대에서 약 30%나 올랐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국내 고철은 제강사들의 성수기 재고확보를 위한 보루가 되고 있다. 해외보다 가격은 낮고, 재고를 확보하는 데도 비교적 수월하기 때문이다.

관건은 시장의 기대치를 얼마나 충족하느냐에 있다. 현재 철근 메이커를 중심으로 설 연휴 이후 가격은 톤당 3~4만 원이 상승했다. 대한제강, 와이케이스틸(YK)스틸, 한국철강, 동국제강 포항공장 등 영남지역 제강사들은 26일부터 전등급의 구매 가격은 톤당 1만5000원 인상하기로 했다. 설 연휴 이후 19일을 전후로 인상된 데 이어 2번째다. 인상폭은 제강사 및 고철 등급에 따라 3~4만 원으로 추정된다.

현재 영남지역 기준 경량A 가격은 톤당 38만 원 이상까지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 H2의 경우 48만 원 이상에 형성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아직 추가 상승 기대가 있는 분위기다. 다만, 제강사들의 인상에는 한계가 있고 해외 역시 과도한 폭등에 따른 하락 우려감도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심리적 부담을 떨치기는 쉽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보다 해외 가격 상승이 더 빠르고 폭도 크기 때문에 국내 인상으로 격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고철 시장에서의 과도한 투기심리는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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