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트랙] 한국향 오퍼 450달러↑…제강사 국내인상 수입계약 "바쁘다"
[고철트랙] 한국향 오퍼 450달러↑…제강사 국내인상 수입계약 "바쁘다"
  • 김종혁
  • 승인 2021.02.22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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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미국 대형 계약추진 터키 대만 상승
일본산, 동남아 중국 한국 계약 ‘봇물’
제강사 국내인상 해외격차 또 ‘10만 원’

미국의 한국향 철스크랩(고철) 수출 오퍼 가격은 450달러대로 단번에 올라섰다. HMS No.1&2(8:2) 계약 가격은 440달러를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제철이 1월 398달러에 성약한 이후 40달러 이상 급등했다. 한국에서 중국으로 첫 수출이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은 강세 기조에 힘을 보탰다. 내달까지 선적 예정인 HS 등급의 가격은 450달러 이상이다. 일본의 중국향 오퍼 가격은 470달러 이상, 500달러에 이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강사들은 재고확보를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수입은 현대제철 동국제강 대한제강 세아베스틸 등 주요 제강사들이 일본산 계약을 앞다퉈 진행했다. H2 성약 가격은 4만 엔에서 4만500엔으로, 오퍼 가격은 4만1000엔에서 2000엔이 주류다. HS 등급은 동남아향으로 460~480달러에 형성되는 등 단기 초강세장으로 전환되고 있다.

국내 가격 인상도 러시를 이뤘다. 동국제강, 대한제강, 한국철강, 포스코, 세아베스틸 등은 전 등급 2만 원가량을 인상했다. 현대제철이 2주전 예고했던 19일 인하는 사실상 의미가 없어졌다. 미국 일본의 급격한 상승으로 국내 가격은 또 다시 10만 원 이상의 격차로 저평가되는 국면이 전개될 전망이다.

[미국] 현대제철, 동국제강은 지난주 미국 대형모선 수입을 추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 따르면 HMS No.1&2(8:2) 기준 오퍼 가격은 CFR 톤당 450달러 이상으로 파악됐다. 현대제철의 마지막 성약인 지난 1월 가격은 398달러였다. 글로벌 조정국면이 끝나자마자 50달러가량 폭등했다.

터키의 수입 가격은 420달러, 오퍼 가격은 440달러 이상이다. 철근 수출 가격은 590달러대에서 620달러에 이르는 등 고철 가격 강세를 뒷받침했다. 대만향 컨테이너 수입 가격은 4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오퍼 가격은 410달러 이상이다.

미국은 공급이 타이트하다. 지난주 한파 영향으로 차질도 빚어졌다. 뉴코어 등이 불가피한 감산을 실시했지만, 기상이 안정되면 고철 수요를 또 다시 견인할 전망이다. 미국의 열연 내수 가격은 60년 만에 최고치인 1300달러에 이른다.

자료=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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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일본의 H2 오퍼 가격은 FOB 4만1000~2000엔으로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일본 가격이 상승으로 전환하자, 주요 지역에서의 계약은 봇물이 터졌다. 한국에서는 현대제철 대한제강 세아베스틸 등이 계약을 추진했고, 계약량은 5000톤 내외, 많아도 1만 톤에 미치지 않았다. H2(경량) 계약 가격은 FOB 4만500엔, 신다찌(생철)은 4만5500엔에 달했다.

일본 시장은 동남아 구매증가와 계속되는 중국의 수입으로 강세로 방향을 잡았다. 특히 업계에 따르면 HS 등급의 중국향 오퍼 가격은 CFR 470달러에서 최고 500달러까지 나온다. 내수 시장은 부진에서 회복으로 전개, 조강생산량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 고철 수요 및 가격을 견인할 전망이다.

자료=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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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강사들은 국내 가격을 톤당 2만 원가량 인상했다. 글로벌 상승에 맞춘 행보다. 성수기를 앞두고 국내 고철 수요는 견조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제강사들은 수입을 최대한 활용해 국내 급등을 제한하는 데 역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해외 가격은 단기간 빠르고 큰 폭으로 오르면서 국내 상승 기대감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강사들의 일본산 수입 가격과 국내 경량을 비교하면 10만 원의 격차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주 H2 수입 가격은 약 45만 원인 데 비해 지난주 인상을 반영한 경량A는 36~37만 원 수준이다.

국내 추가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철근 등 제품 가격 인상은 한계에 다다른 형국이어서 고철 역시 상승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자료=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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