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高價’ 낙찰…국내와 7만원 격차
터키 대만 동남아 10월 구매재개 강세 관측
한국 시장 10월 강세 전망…11월 조정 전망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9월 조정국면을 마치고 강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국내 시장은 상승 기대감이 자리 잡은 반면 제강사들은 인상을 최대한 제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가격은 터키와 대만에서 눈에 띄게 하락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9일부터 가격을 인상했지만, 다른 제강사들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글로벌 가격 향방에 대한 관망세가 남아 있다.
일본관동철원협회가 실시한 9일 수출 입찰에서의 결과는 방향성을 가늠할 중요한 지표다. 낙찰 가격은 전월보다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국내와의 격차도 5만 원 이상 유지됐다. 터키 시장은 다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동남아 수요도 뒷받침될 것이란 의견이 많다.
10월 글로벌 철강 시장은 수요 및 가격 면에서 강세로 방점이 찍혀 있다. 국내의 경우도 현대제철 동국제강이 철근 형강 가격을 인상하는 등 시장은 개선으로 방향이 잡혀 있다. 고철은 이 같은 상황이 반영돼 강세로 연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터키의 미국산 대형모선 HMS No.1&2(8:2) 수입 가격은 CFR 톤당 289달러로 평가됐다. 전주보다 6달러 하락했다. 아시아 지표인 대만의 컨테이너 고철 수입 가격은 같은 등급을 기준으로 톤당 269달러로 5달러 떨어졌다.
수출 가격은 현 수준에서 바닥을 다질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터키, 대만, 동남아 수요는 다시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그 배경이다. 성수기 각 지역 철강사들의 가동률은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글로벌 고로사들의 재가동은 고급 고철 수요 및 가격을 견인할 전망이다.
터키 철강사들의 경우 앞으로 40만 톤에 이르는 추가적인 재고 확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일본] 일본관동철원협회가 9일 실시한 수출 입찰에서 H2 낙찰 가격은 FAS 톤당 평균 2만8407엔을 기록했다. 전월보다 964엔 하락했다. 하락폭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는 평가가 주류다.
이번 낙찰 가격은 FOB 기준 2만9407엔이다. 현대제철이 추석 이전 제시한 2만7000엔보다 2000엔 이상 높다.
또 한국 도착도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34만 원을 웃돈다. 현대제철의 경량A 구매 가격은 인천공장 어음 가격 기준 27만 원으로 파악된다. 격차는 7만 원 이상이다.
H2 수출 오퍼 가격은 베트남향으로 CFR 톤당 295달러(34만 원), HS는 328달러(38만 원) 등이다. 실제 성약 가격은 이보다 5달러가량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 역시 동남아 수요를 기반으로 강세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한국] 10월 가격은 최소한 보합을 유지할 것이란 의견이 대세다. 시장에서는 상승 기대감으로 무게가 쏠린다.
글로벌 가격 조정과 관계없이 고철 업체들은 인상 이후에나 재고 방출에 나설 모양새다. 봉형강 제품 시장은 비교적 견조하게 흐를 전망이다. 현대제철 동국제강은 철근 형강 가격을 모두 인상했다. 성수기 효과에 기반한 제품 시장을 배경으로 고철 수요 및 가격도 강세로 나타날 가능성에 주목됐다.
동국제강은 추석 이후 러시아산 고철 3만 톤을 A3 기준 CFR 톤당 286달러에 계약했다. 현대제철이 추석 이전 계약한 303달러보다 17달러나 낮다. 수입 가격 하락이 국내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다. 무엇보다 수급이 타아트하다.
대신 11월 시장은 하락할 가능성을 염두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제철은 11월 도착분으로 14만 톤 이상 확보했고, 동국제강도 이번 러시아산 등 수입 고철을 미리 계약해 둔 상태다.
동절기 철근 등 철강 수요는 둔화되는 반면 고철 발생량도 함께 줄어들 전망이다. 전반적인 업황은 10월 강세에서 11월 하향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국내외 고철 공급이 수요보다 더 크게 감소할 경우 이례적인 급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