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는 8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바이러스 영향으로 세계 석유 수요가 2019년 1일 약 1억배럴에서 올해는 1일 9070만배럴까지 감소하지만 2045년에는 1억910만배럴까지 꾸준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종전 예측치인 2040년 1억930만배럴보다는 다소 하향 조정한 것으로 코로나19에 따른 휴업 등의 영향으로 장기수요 증가율은 종전 전망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본 것이다. 이번 예측에서 2020~2045년까지 전반부에는 비교적 높은 수요 증가를, 후반에는 증가율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2035년 이후 증가율이 멈출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OPEC의 모하마드 사누시 바킨도(Mohammad Sanusi Barkindo) 사무총장은 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OPEC 창립 60주년 기념 화상 기자회견을 갖고 WOO(World Oil Outlook)2020을 발표했다. 2007년 처음 발간된 WOO는 세계 석유 및 에너지 산업에 대한 심층적인 검토와 분석을 통해 석유산업의 중장기적 발전에 대한 평가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WOO2020은 2045년까지의 전망을 포함했다.

이번 예측의 가정으로 세계 인구는 2019년 77억1100만명에서 2045년 94억7900만명으로 비OECD국가 위주의 증가를 전망했다. 또한 세계 실질GDO 성장률은 2019~2045년에 OECD 1.6%, 비OECD 3.7% 등 세계적으로 연평균 2.9%를 유지할 것으로 가정했다.

(WOO2020 주요 내용)

◆코로나19 대유행의 발발로 인해 에너지와 석유수요가 가장 급격히 감소하였다.

◆2020년 큰 폭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1차 에너지 수요는 중장기적으로 계속 증가하여 2045년까지 약 25%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석유는 2045년에 27%의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전망 기간 내내 가장 많은 에너지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천연가스는 2019년에서 2045년 사이에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화석연료가 될 것이며, 석유 다음으로 2045년에 25%로 에너지 점유율 2번째로 큰 기여를 할 것이다.

◆태양열, 풍력 및 지열 에너지를 주로 결합한 '재생 에너지'는 평균적으로 매년 6.6% 성장하며, 다른 에너지 공급원보다 훨씬 더 빠르게 증가할 것이다.

◆내년까지 코로나19 대유행이 상당 부분 억제된다고 가정하면 2021년에는 석유수요가 일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며 중기적으로 건전한 수요증가율이 예고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석유 수요는 2019년 거의 1일 1억배럴에서 2045년에는 1억900만배럴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OECD 국가들에서는 2022~2025년 동안 석유 수요가 1일 약 4700만배럴로 정체한 후 2045년까지 3500만배럴로 장기 하락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비OECD 국가들의 수요는 2019년 거의 5200만배럴에서 2045년 7400만배럴로 예측 기간 동안 225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는 2019~2045년 약 630만배럴을 추가해 수요 증대에 가장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교통에서의 석유수요는 부문별 수위를 계속하겠지만 가장 큰 성장은 석유화학이 될 것이다.

◆세계 석유 부문은 2045년까지 채유, 정유, 석유화학 등을 통틀어 12조6000억 달러의 누적 투자가 필요할 것이다.

◆석유 거래량은 공급 패턴에 따라 장기적으로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세계 원유와 정유 무역에서 중동의 점유율은 예측 기간의 후반부(2033년 이후) 동안 견실하게 상승할 것이다.

◆중동과 아시아 태평양 사이의 원유와 정유 무역은 2019년 1일 약 1500만배럴에서 2045년 약 2000만배럴로 증가하는 등 가장 중요한 석유 교역 지역으로 남아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1일 600만배럴 이상 수입이 증가하면서 예측 기간 내내 가장 중요한 원유 수입 지역으로 남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하영 jhy791503@naver.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