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1~3차 추경 경제성장률 1.5%p 상승 효과...비대칭 회복
현대경제硏, 1~3차 추경 경제성장률 1.5%p 상승 효과...비대칭 회복
  • 정강철
  • 승인 2020.06.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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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제 성장률 0.3% 전망…추경효과 반영
2분기 경기저점 후 완만하게 상승
최근 경기 동행지수순환변동치의 추이 및 전망 /사진=현대경제연구원

우리나라 경제가 올해 하반기 '비대칭 U자형 회복’을 보이며 경제 회복이 3·4분기 완만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연간 성장률은 0.3%로 전망하면서 경제회복과 방향성은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의 신속한 집행에 달려있다고 예상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7일 ‘최근 경제 동향과 경기판단(2020년 2분기)’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1~3차 추경이 경제 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0.3%로 낮춰 잡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3차 추경이 35조3000억 원 규모로 확정될 경우 1~3차 추경의 전체 성장률 제고 효과는 1.51%p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1~2차 추경이 약 24조 원으로 경제 성장률을 0.61%p로 추정했다. 

경기 회복은 2분기 중 저점을 찍고 이후 완만하게 상승하는 비대칭 U자형 모양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하반기 지속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소비 회복이 빠르게 이뤄지긴 어렵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2분기 현재 한국경제는 경기 저점을 형성 중인 것으로 보이나, 이후 경기 방향성에 대해서는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최근 대내외 경제 흐름과 과거 동행지수의 정상수준과 이격도 등을 고려할 때 비대칭 U자형 회복 경로가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비대칭 U자형 회복은 2분기 중 저점을 형성하고 완만하게 상승하는 비대칭 모양의 회복 경로를 뜻한다. 비대칭은 경기 하강 속도보다 경기 회복 속도가 느린 형태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하반기 경기 방향성은 3차 추경의 신속성이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추경안의 국회 통과, 추경의 집행 시기가 늦춰지면 재정 정책의 효과는 급감할 수 있다. 경기보완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3차 추경안의 조속한 시행이 필요하다”고 제어냈다.

또 하반기 국내 경제 성장 제고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도 제안했다. “경제정책의 순차적 로드맵 구축,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 소비 확장 정책을 통한 내수 진작 도모, 3차 추경의 조속한 국회 통과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 연구원은 경제성장의 리스크 요인으로 ▲소비 심리의 회복 강도 ▲3차 추경의 내용과 신속성 ▲국제적 봉쇄 조치의 해제 시점 ▲중국 경기 개선 속도 ▲2차 미·중 무역전쟁의 발발 여부 등을 꼽았다.

중국경제 개선 가능성에 대해 “1분기 큰 폭의 역성장을 기록한 중국경제의 정상수준 회복 시기 및 회복 강도가 한국경제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역대 추경의 경제성장률 제고 효과 / 현대경제연구원
역대 추경의 경제성장률 제고 효과 / 현대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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