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띤스틸 올해 3고로 체제 구축…호아팟 100만 톤 고로 가동 등 증가세
- 생산증가분 수입대체 및 수출증대 예상…한국의 수출량 감소 우려
베트남이 동남아 최대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베트남은 단위 국가로는 우리나라의 7대 수출대상국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작년부터 열연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 중국은 물론 포스코 현대제철과의 판매 경쟁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동남아시아철강협회(SEASI)에 따르면 베트남의 작년 철강재(완제품 기준) 수출은 658만 톤을 기록했다. 2017년 468만 톤에서 40.6%(190만 톤) 급증했다. 이는 포모사그룹하띤스틸(FHS) 등의 증설 및 생산량 증가가 배경이다.
베트남의 작년 철강재 생산량은 총 1453만 톤에 달했다. 전년 1130만 톤에서 28.6%(323만 톤)나 늘었다.
협회는 “철강 생산이 대폭 늘어나면서 증가량의 대부분이 수출 시장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올해도 전세계 국가 중 생산 증가율이 가장 높다. 1~5월 조강생산량은 682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4%(186만 톤) 증가했다. 작년 증가 속도보다 더 빠르다. 수출이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특히 하띤스틸은 작년 2고로 체제를 갖춘데 이어 올해 말 3번째 고로를 추가로 완공할 예정이다. 하띤스틸은 2020년 2000만 톤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토종기업인 호아팟의 경우 올해 100만 톤 규모의 고로를 가동하고, 2020년까지 400만 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로서는 긴장감을 높일 수밖에 없다. 베트남은 7대 수출대상국이기 때문이다. 베트남향 수출은 작년 173만 톤으로 전년 대비 5.3% 감소했다. 2015년 192만 톤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5월 수출은 79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하지만 5월 수출은 15만 톤으로 12.7% 감소했다.
베트남은 특히 자국 내 설비증설을 통해 수입을 우선 대체하겠다는 것이 목표여서 계속 줄어들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올해 1~5월 실적을 기준으로 품목별 수출은 열연이 37만 톤으로 전체 46%를 차지했다. 선재는 10만 톤으로 13%으로 2번째로 비중이 높았다. 중후판(9만 톤)과 아연도강판(6만 톤)은 12%, 6%였다. 이들 4대 수출 품목은 전체 78%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