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비정기 임원인사 봉형강 타깃…사업 혼선 우려도
현대제철 비정기 임원인사 봉형강 타깃…사업 혼선 우려도
  • 김종혁
  • 승인 2020.07.28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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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핵심 봉형강 부문 대대적 인사 예고
조직 통합 등 후속 개편 임원급 변동 관측
임원수 포스코보다 많고 전무 이상 권한 편중

현대제철이 비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는 가운데 임원자리는 이전보다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배경은 큰 틀에서의 사업 구조조정과 내부 조직의 통합 재편을 통한 슬림화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가 고위직에 집중되는 만큼 임원 교체 이후의 사업 방향에 혼선이 빚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회사 내외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그룹 차원의 비정기 임원 인사가 최근 실시되면서 주요 임원들의 거취에 큰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현대제철 핵심 사업인 영업, 특히 봉형강 부문의 대대적인 인사이동이 예고되고 있다. 조선 등 다른 부문에서도 크고 작은 인사가 실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순천단조공장 사업분리, 전기로 열연 및 강관 사업 정리 등 구조조정에 따른 임원 변동도 예고됐다. 여기에 조직 통합 등 조직개편이 관측되면서 임원 자리에도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앞서 현대제철 임원 수는 2019년 말 기준 88명에서 올해 3월 말 기준 79명으로 줄었다. 이번 인사로 인해 추가적인 감소가 예상된다.

현대제철의 직원 100명당 임원 비율은 0.68%다. 포스코(74명, 0.42%)와 비교하면 임원 수는 5명 많고, 비율은 0.24%p 높다.

직위별 임원 분포를 보면 전무급 이상은 소수, 상무급은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상무급은 64명으로 전체 81.0%에 달한 데 비해 부사장과 전무는 4명(5.1%), 9명(11.4%)씩이다.

내부의 의사결정은 상급 지위에 있는 전무 이상의 임원에 보다 편중된 모양새다.

포스코의 경우 상무는 44명으로 전체 59.5%를 차지했고, 전무는 17명(23.0%), 부사장 11명(14.9%) 등 비교적 고르게 포진돼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은 고로 진출 이후로 상당수 고위직 임원들이 현대차그룹 출신들로 교체돼 왔고, 현재 전무급 이상에서 중요한 의사결정이 이뤄져 왔다”면서 “이번 임원인사가 몇 안 되는 고위직에 집중될 경우 사업 방향에도 혼선이 빚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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