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차손 누계 2042억, 당기순손실 누적
포스코가 2017년 태국 스테인리스 냉연 가공법인인 포스코타이녹스의 지분 매각을 발표한 이후 마땅한 임자를 찾지 못하고 3년째 진행중이다.
타이녹스는 작년 적자로 전환한 데 이어 올해는 1분기에만 작년 손실 규모를 넘어서면서 최근 포스코 실적 하락에 부담을 더하고 있다. 특히 2011년 5000억 원이 넘는 돈을 들여 야심차게 지분을 매입했지만, 현재 글로벌 철강 시황 악화로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포스코는 타이녹스가 시장 기준에 미달할 것으로 보고 법인가치를 지속적으로 낮춰왔다. 태국 증시에 상장된 타이녹스 주가마저 올해 절반 가까이 하락하면서 지분 매각은 갈수록 난항을 겪고 있다.
포스코는 2017년 5월 포스코타이녹스(POSCO Thainox Public Company, 이하 타이녹스)의 지분 30%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경영권 지분은 계속 유지하되 나머지 주식을 매각해 투자금 일부를 회수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이후 타이녹스의 지분을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했다.
매각은 지지부진하다. 회사가치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가 보유한 타이녹스 지분은 2016년 말 84.93%에서 2017년 말 84.88%로 소폭 낮아졌다. 2018년 84.66%, 2019년 84.39%로 3년동안 총 0.54% 파는데 그쳤다. 14일 종가 기준(0.48바트) 7억 원 수준이다.
포스코는 타이녹스의 공정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2015년부터 손상차손 처리했다. 2019년 말 기준 손상차손누계액은 2042억 원이다.
손상차손은 자산의 장부가치가 시장가치에 미달할 경우 회수가능액 차액을 손실로 처리하는 것이다
작년부터 이어진 실적 부진도 매각에 악영향을 미쳤다. 올해 1분기 순손실은 약 20억 원으로 전년 규모를 넘어섰다. 작년은 14억 순적자를 기록했다.
타이녹스의 주가도 지속 하락해 바닥을 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글로벌 침체 탓이다. 타이녹스는 태국 증권시장에 상장됐다. 14일 종가기준 약 18.28원(0.48바트)으로 전년 대비 42% 급감했다. 2016년 67.78원(1.78바트), 2017년 51.41원(1.35바트), 2018년 37.7원(0.99바트), 2019년 23.61원(0.62바트)로 우하향 했다.
타이녹스는 동남아 지역 최대 스테인리스 생산업체다. 연간 22만 톤의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을 생산한다.
포스코는 2011년 타이녹스의 지분 약 80%를 5000억 원에 사들였다. 앞서 보유중이었던 15.39%의 지분을 포함, 총 94.93%의 지분을 확보했다. 포스코는 당시 동남아 경제성장과 함께 스테인리스 수요가 급증하자 회사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