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자동차 조선 등 하반기 가격인상 협상 추진
포스코, 자동차 조선 등 하반기 가격인상 협상 추진
  • 김종혁
  • 승인 2020.07.03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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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12월 대비 11.9%↑ 4월 대비 22.1%↑
상반기 협상 무산…최소 5만 원 인상 필요
수요산업 정상화 아직…인상폭 기대보다 낮을 것

포스코가 자동차 조선 등 대형 실수요업체들과 하반기 가격 협상을 추진한다. 협상은 올해 급등한 원가를 반영해 인상으로 방침을 정했다.

상반기 협상은 당초 2월에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전 산업에 충격을 주면서 무산됐다. 현대제철 역시 최근 3개 분기 연속 적자가 우려되는 만큼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조만간 자동차 조선 업체들과 하반기 가격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코로나19는 장기화 국면에 있지만 경제활동이 글로벌 시장에 걸쳐 정상화 단계를 밟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원가 상승으로 이익이 감소함에 따라 가격을 현실화해야하는 상황”이라며 “고객사 및 산업별로 시장 상황을 고려해 인상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 원료인 철광석(Fe 62%) 가격은 2일 중국 수입 기준 CFR 톤당 99.5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약세 조정을 받으면서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6월 철광석 평균 가격은 톤당 약 103달러로, 작년 12월 대비 11.9%, 저점이었던 4월(83.8달러) 대비로는 22.1%나 급등했다.

가격 현실과를 위해서는 최소 5만 원 인상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당초 상반기 인상폭은 3~5만 원으로 예측됐었다. 이를 고려하면 추가적인 인상이 필요하다.

하지만 수요산업이 아직까지 회복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인상폭은 낮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형 수요업체와의 협상은 자동차는 통상 반기, 조선 등은 분기를 기준으로 진행된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는 2분기 창사 이래 적자를 우려하고 있고, 현대제철은 작년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크다”면서 “두 고로사 모두 수익성 개선이 절실한 만큼 인상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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