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고철價 약세전환…‘견인차’ 일본 추락 투기세력↓
아시아 고철價 약세전환…‘견인차’ 일본 추락 투기세력↓
  • 김종혁
  • 승인 2020.06.22 0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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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향 H2 FOB 2만5천엔대 하락
관동지역 H2 2만7000~7500엔 형성
수출입찰 선적 본격화 타이트한 수급
중부 관서 동반상승 ‘단기고점’ 인식
관동철원협회의 월별 H2 낙찰 가격
관동철원협회의 월별 H2 낙찰 가격

아시아 철스크랩(고철) 시장의 강세를 견인했던 일본 수출 가격이 추락했다. 그간 투기세력이 가세하면서 지나치게 고평가 됐다는 지적도 있었다. 일본 내수에서도 단기 고점으로 인식하고 관망세로 돌아섰다. 다만 수급은 여전히 타이트하고, 내수 가격도 높은 수준이어서 하락으로의 전환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후반 대만에서 일본산 H2는 CFR 톤당 265달러에 성약됐다. 베트남에서는 H1/H2(중량급) 등급이 269달러에 계약됐다.

현재 H2 시세를 엔화, FOB 기준으로 하면 2만5500엔으로 추산된다. 불과 몇 일전까지 2만7000엔대에서 급격히 낮아졌다.

일본 내수는 주요 지역에서 고점이라는 평가가 잇따른다. 수급은 타이트하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지만, 추가 상승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짙다.

일본 철스크랩(고철) 내수 가격은 관동지역을 중심으로 H2 기준 최고 2만7000엔을 기록했다. 일주일 새 500~1000엔 상승했다.

동경제철은 지난 17일까지 이달에만 총 7차례 인상을 실시했다. 관동은 물론 관서 중부 지역까지 상승세가 계속됐다.

일본은 제조업 부진이 고철 발생량 감소로 이어지면서 수급이 타이트하다. 강세 기조는 여전하다는 평가다.

단기 급등에 따른 저항감은 갈수록 높아진다. 단기 고점이라는 인식도 나타나면서 시장은 관망세로 돌아섰다.

수출 중심인 관동지역은 지난주 기준 5만8000톤의 수출 선적이 예정돼 있다. 항만 가격은 H2 기준 FAS 톤당 2만6000~6500엔. 현재 수출 오퍼 가격은 FOB 톤당 2만7000엔 이상으로 평가된다.

전기로 제강사들은 추가 인상에 대한 압박을 받는 모양새다. 하지만 채산성 악화에 따른 부담이 크다. 동경제철, 야마토스틸 등은 7월 H형강 등 제품 가격을 2년 만에 전격적인 인상에 나섰다.

특히 관동철원협회의 이달 입찰에서 낙찰된 물량은 수출 선적이 본격화 되고 있다. 제강사들의 수급은 타이트하게 진행될 것을 관측된다.

관서 및 중부 지역도 관동과 비슷한 폭으로 올랐다. 관서 지역 H2 가격은 2만5000엔대가 중심이다. 관동과 달리 하락 관측이 비중 있게 나온다. 제강사 입고량도 확연히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다. 관서 지역 수출 가격은 FAS 톤당 2만4000~4500엔으로 관동보다는 낮다. 다만 제강사들의 매입 가격을 조금 웃돌 정도로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부 지역은 H2 기준 2만3000~5000엔으로 가격 범위가 비교적 넓게 형성돼 있다. 관동철원협회 수출 입찰 결과는 이 지역 시장에 일부 영향을 주고 있다. 하지만 중부과 같이 고점 인식이 확산되면서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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