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무산시 일철 위약금 5억6500만 달러
일본제철이 미국 정부의 US스틸 인수 승인을 전제로 총 140억 달러(19조5000억 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40억 달러는 미국 내 새로운 제철소를 건설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19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의 보도를 발표했다.
세부 계획을 보면 일본제철은 US스틸의 인프라 확충 및 신규 부지 개발(10억 달러)을 위해 2028년까지 총 110억 달러(15조30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나머지 30억 달러(4조2000억 원)는 후속 투자로 사용된다.
일본제철은 지난 2023년 12월 US스틸은 149억 달러(20조7000억 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는 미국의 초당적 인프라법 시행에 따른 철강 수요 증가를 온전히 누리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후 인수를 승인받는 과정에서 14억 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를 제시했으나 미국 내에서는 반대 여론이 들끓었다.
이에 따라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모두에게 비판을 받았다.
지난해 8월 일본제철은 US스틸의 완전 자회사 카드 및 펜실베니아의 US스틸 본사 유지 약속과 더불어 추가 투자 규모를 27억 달러(3조7000억 원)로 증액했다. 그러나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국가 안보를 근거로 거래를 철회했고, 일본제철은 미국의 국가 안보 검토가 편향됐다고 주장하면서 국제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대규모 투자 계획은 인수금액과 별개로 추가 투자 금액을 10배로 확대하면서 승부수를 띄웠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미국 내 투자에 역점을 두고 있는 점을 공략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제철은 이번 인수가 무산될 경우 5억6500만 달러(7860억 원)에 달하는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철강·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매긴 만큼 이번 인수가 중요한 활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4월 7일 일본제철의 미국 US스틸 인수안에 대한 재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45일간의 재심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1일까지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사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이내인 6월 5일까지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단, 이같은 심사일정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