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 글로벌 레이팅스(이하 S&P)는 미국발 철강 수입재 규제로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한국의 철강사들이 역내 경쟁사 대비 더욱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S&P는 지난 18일 보고서에서 “한국 철강사들은 그간 할당량(쿼터) 내에서 관세 면제 혜택을 받아왔으나, 해당 조치가 종료되면 관세 면제 혜택을 받지 못했던 역내 경쟁사들과 비교해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철강사들은 역내 경쟁사들과 비교해 미국 시장에 대한 익스포저(노출)이 더 크다”며 “지난해 한국산 철강 제품은 미국 철강 수입량의 약 10%를 차지하며, 이는 중국(2%)과 일본(4%)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미국발 철강재 수입 규제가 포스코와 현대제철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P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미국 수출 비중은 한 자릿수 초반에 불과하지만 해당 물량은 타지역 대비 판매 가격과 수익성이 높다”며 “이 가운데 포스코는 이차전지 소재 사업 확대로 인해 자본지출이 급증하면서 차입금이 상당히 증가하면서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이에 따라 미국발 관세 조치가 한국 내 철강사들의 신용등급 유지 여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의 감소폭은 각각 한 자릿수 초중반대, 중후반대를 각각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마지막으로 “한국 철강사들에게 이번 관세 조치는 추가적인 부담 요인”이라며 “중국발 공급과잉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요 부진이 겹치면서 업황이 위축되는 등 험난한 영업 환경이 이어지고 있고, 철강 가격 하락으로 스프레드가 축소돼 수익성도 감소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같은날 ‘범부처 비상수출 대책’을 발표했다. 사상 최대 무역금융 및 마케팅 비용을 지원해 글로벌 관세전쟁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목표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관세 조치에 대한 피해 대응 차원을 넘어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