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리버티스틸(LibertySteel)의 동유럽 지주사가 법정관리 절차에 돌입한다. 해당 법인은 앞선 2022년 KG스틸과 당진공장 전기로 인수계약을 체결해 국내에서도 주목받았다.
관련 기사 : 뿌리 흔들리는 '리버티'…KG스틸 "법과 규정 내에서 대응"
영국 고등법원은 26일 리버티스틸 이스트유럽(LibertySteel East Eurepe)에 대해 법정관리를 선고하고, 관련 자산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법인은 리버티스틸이 보유한 유럽 내 사업장 8곳 중 6곳에 대한 운영을 담당한다. 여기에는 루마니아 갈라티(Galati) 제철소, 체코 오스트라바(Ostrava) 제철소 등이 포함된다.
이번 행정 신청은 글로벌 철강사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이 리버티스틸 측에 체코 생산법인 매각대금 및 에너지 비용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촉발됐다.
관련 기사 : 리버티스틸, 체코 제철소 두고 아르셀로와 '신경전'
아르셀로미탈은 2019년 리버티스틸에 오스트라바 제철소를 매각했지만, 해당 제철소에 전력을 독점 공급하던 타메 체코(Tameh Czech)에 대한 지분은 그대로 보유하기로 했다.
그러나 올해 1월 타메 체코가 리버티스틸의 장기 에너지 비용 미납에 따라 파산을 신청하면서 두 철강사 사이에도 균열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아르셀로미탈은 이에 따라 체코 발전소와 공장을 전면 폐쇄, 에너지 공급을 중단한 뒤 리버티스틸과 리버티 이스트유럽 모두에 책임을 묻기로 결정했다.
마크 멀렌(Mark Mullen) 영국 고등법원 판사는 "리버티스틸 이스트유럽은 부채를 갚을 능력이 없거나,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해당 법인은 지난해 2월 이후 1억4000만 유로(한화 약 2250억 원) 규모 부채가 있으며, 이는 현금 흐름 파산의 증거"라고 말했다.
리버티스틸 측은 이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이미 자회사 매각 등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관련 절차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결정이 각 생산법인 운영이나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잠재적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