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통신] 브라질 광산 붕괴사고 현황과 전망①
[브라질통신] 브라질 광산 붕괴사고 현황과 전망①
  • 주원석 브라질 지사장
  • 승인 2019.05.1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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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루꾸뚜 광산 3월 조업가동 판결이후 5월 다시 조업중단 조치
- 발레 생산 정상화 상당시간 소요…미나스 주정부 비상사태 선토 '조업 재개 중단 반복예상'

올해 철광석 가격이 2014년 5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3월 말 이후 줄곧 90달러 중반 내외서 행보중이다. 이는 불확실성으로 대변된 올해 시장 가격을 지지하는 핵심 요인이 됐다. 브라질 광미댐 광산 붕괴 참사는 기폭제가 됐다. 수천만 톤의 생산차질이 예상된다.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이머징마켓 개발도상국에서는 원료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하반기 70달러대로 하향 안정화 될 것이란 전망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서는 하락 요인은 비교적 약하다는 평가다. 브라질의 생산은 정상화에 상당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단적으로 사고 직후인 2월 조업중단 명령이 내려진 브루꾸뚜(BRUCUTU) 광산은 3월 생산이 허용됐지만 이달 다시 조업중단 조치를 받았다. 본지 브라질 특파원인 주원식 지사장이 올해 전세계 수급과 가격에 미칠 브라질 철광석 광산 댐 사고에 따른 영향과 전망을 짚어봤다. [편집자주]

[브라질=주원석지사장] 2019년 1월 25일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제라이스(Minas Gerais)주, 브루마딩요(BRUMADINHO)市 페이정(Corrego do Feijão) 광산 제1번 댐에서 초대형 재난사고가 발생했다. 이 곳은 철광석 광산의 찌꺼기를 저장하는 댐이다. 댐에 저장돼 있던 토사가 쓰나미로 변해 순식간에 주변 지역을 덮쳤다. 엄청난 인명 및 환경 피해가 발생했다.

인명 구조 작업 및 시신 확보작업에만 4개월을 진행했다. 이달 13일(현재시간) 사망 및 실종자 270명(사망 235명+ 실종 35명)으로 집계됐다.

미나스 제라이스 주는 남동부 지역의 주요 철광석 생산지역이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철광석은 철도 운송을 통해 빅토리아(VITORIA) 투바라오(TUBARAO) 항만을 경유해 수출된다. 북부 지역의 까라자스(CARAJAS) 광산은 PDM (PONTA DA MADEIRA) 항만을 사용한다.
 

브라질 VALE 철광석 광산 단지 및 주요 수출 경로 약도

자료=발레

 

사고가 발생한 댐(제1댐 – BARRAGEM I)은 1976년에 건설됐다. 댐의 규모는 높이 87 미터, 길이 694 미터이다. 철광석 찌꺼기 저장 면적은 26만㎡, 저장 용량은 1270만㎥에 이른다. 흙이나 광물 찌꺼기를 사용해 댐을 구축하는 공법으로 건설됐다.

2015년 이후 사용하지 않고 있다. 폐쇄를 위한 준비 절차가 진행 중이었다. 조업 허가는 정상으로 인가된 상태였고, 최근 국제인증기관 TUV SUD에서 안전 점검도 시행, 정상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사고 위험에 대한 우려는 늘 제기돼 왔다. 유사한 대형 사고가 같은 주에서 3년 전에 발생하기도 했다. 올해 동일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면서 인재(人災)의 가능성이 대두됐다. 안전검사를 시행한 업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일의 ‘TUV SUD’이다. 발레 직원들로부터 안전검사 합격에 대한 압력이 있었다는 진술이 나왔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안전검사업체 직원들이 구속된 이후 풀려난 경우도 있었다.

인명 피해는 사망자 235명, 실종자 35명으로 총 270명이다. 대부분 발레의 직원 및 협력업체 직원이다. 중식 시간에 광산 관리사무소 식당을 덮쳐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발리 및 관계기관은 최우선적으로 인명 구조 작업을 진행했다. 진흙탕 속에 갇혀 있거나 고립된 지역 등에서 피해자들을 구조했다.

미나스 주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다. 볼소나로 대통령도 현장을 방문하고,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긴급 대처하도록 지시했다. 법원은 피해 복구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로 30억 달러의 자금 동결을 조치했다. 환경기관인 ‘IBAMA’는 당장 6700만 달러 상당의 환경피해 벌금을 부과했다.

광산 생산이 정상화되는 데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그만큼 생산은 차질이 빚어지고 이는 현재의 가격 강세를 유지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단적인 사례는 이달 부루꾸뚜 광산에 내려진 조업중단 조치다. 검찰은 사고 직후인 2월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는 기존 댐 시설들과 이와 관련된 광산의 조업을 중단하도록 요구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인근 브루꾸뚜((BRUCUTU) 광산의 조업을 중지시켰다. 발레는 3월에 항소를 했고, 법원은 조업을 허용하는 판결을 냈다. 하지만 가장 최근인 이달 6일, 다시 조업 중단을 명령하는 조치가 내려졌다.

앞으로도 조업과 관련한 중단과 재개가 반복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발레는 현재 생산 정상화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3월 평가를 통해 해당 지역 내의 댐들이 모두 조업 관련 안전평가 인증서를 확보했고, 조업 중단 명령에 대해 필요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브루꾸뜨(BRUCUTU) 광산

사진=발레

- 지역 :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제라이스(MINAS GERAIS)주, SAO GONÇALO DO RIO ABAIXO市
- 성격 : 브루마딩요 댐 붕괴사고가 발생한 미나스제라이스와 동일지역
- 규모 : 연산 3000만 톤 규모. 브라질 2번째 규모(전체 9%, 1위 CARAJAS), 2006년 조업 개시.

②편에서 계속
생산차질 연간 7000만 톤…3년전 인재(人災)의 반복 '2020년까지 공법 대규모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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