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현대제철 H형강價 80만원 초강수…시장흡수 ‘역부족’
[핫이슈] 현대제철 H형강價 80만원 초강수…시장흡수 ‘역부족’
  • 김종혁
  • 승인 2020.01.22 0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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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일 출하분 3만원 1차 인상...2차 17일부 4만원 인상
시장반영 불투명…수요개선 미미 고철價 하향 분위기 등

현대제철이 H형강 가격을 2단계에서 걸쳐 80만원까지 인상한다. 인상폭은 총 7만원에 이른다. 시장에서는 단기간 큰 폭으로 인상되는 데 대해 부담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특히 수요 개선 기대감이 낮은 데다 원료인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최근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 인상의 걸림돌로 지목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H형강 가격을 내달 1일 출하분부터 소형 기준 76만원으로 인상한다고 대리점에 통보했다. 현재보다 3만원 인상했다. 이어 17일은 4만원을 추가 인상하기로 했다. 이 같은 인상이 모두 반영되면 80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시장에 인상이 반영될 지는 미지수다. 유통 가격 상승이 상대적으로 더디기 때문이다. 국산 형강 유통 가격은 이번주 톤당 73만원으로 조정됐다. 현대제철 인상이 예상되면서 일주일 새 3만원 올랐다.

실제 반영 여부는 설 연휴가 지나봐야 확인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주 국산 가격은 73만원으로 시작했지만 설 연휴가 있는 주간이어서 사실상 움직임이 없다”면서 “기존 주문에 대한 배차를 챙기는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가격 상승 분위기는 설 이후 고철 가격 향방이나, 주문량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통업계는 일단 현대제철의 인상에 부담을 느끼는 모양새다. 원료인 고철 가격은 글로벌 시장에서 눈에 띄게 하락하고 있다. 국내 형강 수요는 아직 개선을 기대할 만한 호재가 없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또 포스코베트남, 일본산 등 수입산 가격은 아직 상승 기미가 보이지 않는 형국이다. 포스코베트남산 가격은 68만원으로 전주와 변동이 없다. 작년 12월 들어 70만원 선이 무너진 이후 한차례의 상승도 없었다. 일본산은 66~67만원으로 여전히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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