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2020년 철근 수요 ‘1천만톤’ 유지…건설경기 전망은?
[전망] 2020년 철근 수요 ‘1천만톤’ 유지…건설경기 전망은?
  • 김종혁
  • 승인 2020.01.17 0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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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수주 140조원 6.0% 감소
건설 투자 254조원 2.5% 감소

철강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건설 경기가 수주, 투자에서 모두 부진할 전망이다. 철근 형강 등 수요도 지난해의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철근 수요는 ‘1천만톤’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형강은 약 540만톤으로 추정됐다. 두 품목 모두 전년 대비 감소율은 3% 내외로 전망됐다. 업계의 우려에 비해서는 소폭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철강협회
한국철강협회

한국철강협회 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철근 수요는 총 1055만6000톤으로 예측됐다. 전년 대비 3.3% 줄어든 수치다. 내수는 1041만8000톤으로 4.1% 감소할 전망이다. 사상 최대치인 2018년 1109만4000톤에서 작년 1086만1000톤으로 감소했다.

수출은 13만8000톤으로 규모는 작지만 137.9%의 높을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형강 수요는 총 538만톤으로 예상됐다. 전년 대비 2.8% 감소할 전망이다. 내수는 402만톤으로 4.9%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 반면 수출은 4.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협회측은 “최근 주택시장 규제 강화, 주거용(민간부문)의 건설경기 악화로 3년 연속 국내 수요가 감소하면서, 생산량 역시 천만톤을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급도 함께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전기로 제강사들의 철근 생산은 973만7000톤, 형강은 452만9000톤으로 예상됐다. 전년 대비 3.6%, 2.0% 각각 줄어든다. 수입은 철근 81만9000톤, 형강 85만2000톤을 기록할 전망이다. 철근은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측된 데 비해 형강은 7.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건설 수주 140조원 6.0% 감소

◆ 2020년 국내 건설 수주 전망 

2020년 국내 건설수주는 140조원으로 전년 대비 6.0% 감소할 전망이다. 대한건설협회는 ‘2020년 건설경기 및 건설자재 전망’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건설수주는 2017년부터 4년 연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올해 수주액은 2014년 107.5조원을 기록한 이후 6년래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원인은 민간 수주가 주택을 중심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반면 공공 수주는 생활SOC, 도시재생사업,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 등의 영향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부문별로 공공 수주는 전년 대비 8.7%증가할 전망인 반면 민간 수주의 하락폭을 만회하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민간 수주 규모는 91.1조원으로 12.3% 감소한다. 주택 및 비주거 건축 수주가 부진한 영향이다. 2014년(66.7조원)이후 6년 내 최저치다.

공종별로는 토목 수주가 4.9%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를 비롯한 공공 토목사업 발주 증가, 민자 토목사업 증가 등의 영향이다.

건축 수주는 13.3% 감소할 전망이다. 주택 수주가 지방 및 수도권 외곽의 입주 물량 과다, 거시경제 회복 부진, 규제 강화 등의 영향이다.

비주거 건축 수주도 8.2%의 감소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거시경제 둔화, 수익형 부동산 공급과잉 및 수익률 하락 등의 부정적 요인과 정부의 생활 SOC 및 도시재생사업 증가 등의 긍정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 투자 254조원 2.5% 감소

◆ 2020년 국내 건설 투자 전망 

2020년 건설투자는 전년 대비 2.5%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2018년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다. 다만 그 폭은 둔화될 전망이다.

건설투자의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는 2017년 이후 감소세에 있다. 2020년 건설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건설투자 금액은 실질 기준으로 2015년(239.8조원) 이후 5년 내 최저치 기록 전망이다. 다만 감소율은 전년도 기저효과로 소폭 완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공종별로는 토목 투자는 증가하는 반면 주거용 건축(주택)을 중심으로 건축 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2020년 건설투자에는 부정적 요인으로 지목됐다.

토목 투자는 2018년 실질 토목 투자액이 1995년 이후 최저치를 재경신했다. 2019년은 감소세가 멈춘 데 이어 2020년에는 정부 SOC 예산 증가, 민자 토목사업 기성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투자액 자체는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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