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해설] 포스코 철근사업 '긴장감 고조'…가동률 매년 하락 '작년 70%대'
[이슈해설] 포스코 철근사업 '긴장감 고조'…가동률 매년 하락 '작년 70%대'
  • 김종혁
  • 승인 2023.02.24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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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일철근 시장 연간 50~60만 톤 규모
동국제강 대한제강 생산능력 100만 톤 이상
포스코 진출 시 점유율 경쟁 혹은 확장 계기
일반 직진 철근 시장 공급과잉 수요 제한적
철근 생산능력 1250만 톤 오히려 확장 추세
생산 가동률 5년간 하향 2022년 79% 최저
페로타임즈 정리
페로타임즈 정리

 

포스코가 코일철근 사업에 진출하기로 하면서 관련 업계의 긴장감이 역력하다. 포스코는 20일 포항제철소에서 자체 생산한 빌릿을 사용해 코일철근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본지에 밝혔다. (관련 기사 : [핫이슈] 포스코 '자가 빌릿' 활용 코일철근 공식화...KS 인증 '초읽기')

철근은 주요 철강재 중 전통적인 내수 품목으로 수요가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게 장점이다. 주요 시장인 건설분야가 철강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철근이 회사 실적에서 '캐시카우' 역할을 한다는 인식도 여전하다. 

KG스틸이 리버티스틸로 매각키로 한 전기로 역시 철근 사업에서의 가능성을 수차례 검토한 바 있다. 한국특강은 작년부터 약 100만 톤급 철근 설비를 신설, 시장에 진출한 것도 앞으로 시장의 안정성이 높다는 데 무게를 둔 행보였다. 대한제강이 인수한 와이케이스틸(YK)은 당진으로 공장을 이전, 최신 설비로 재무장한다. 

포스코의 철근 사업 진출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단연 공급과잉 문제다. 분야는 코일철근으로 통상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직진 철근 시장과는 엄연히 구분돼 있다. 대한제강이 2011년 코일철근 시장에 뛰어든 이후 동국제강이 합류하면서 시장이 제한적이나마 형성됐다.

포스코가 진입할 경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곳이 대한과 동국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코일철근 시장 규모는 연간 50~60만 톤 정도다. 대한제강과 동국제강이 생산할 수 있는 규모는 최소 100만 톤을 넘는다. 단순 계산으로 가동률은 50% 내외로 부진하다. 포스코 진출로 코일철근 시장 전체 규모가 확장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긍정적인 시각도 있다. 

코일철근 시장이 확장될 경우 일반 철근 시장에도 영향은 불가피하다. 이미 공급과잉 상태이기 때문에 결국 제한된 시장에서 최종 소비자인 건설분야에서 선택을 받는 쪽이 '위너'가 된다. 

코일철근은 유럽 등에서 그 시장이 이미 성숙 단계에 있다. 국내 시장은 코일철근 사업이 시작되기 전에는 대만과 일본 등에서 수입을 했다. 코일철근의 장점은 그 사용범위가 어디까지 확대될 지에 따라 기존 시장 영역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업계에서 일관되게 공급과잉을 우려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코일철근은 직진 철근과 달리 코일처럼 말아놓아 만든 제품이다. 원하는 만큼 절단 가공할 수 있기 때문에 로스(loss)가 적어 원가절감에 유리하다. 특히 도로나 교량 등 연속적이고, 복잡한 구조물에 적용이 유리하고 안전에도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직전 철근과 달리 차량에 적재할 때 길이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는 점도 운반시 강점으로 꼽힌다.

포스코가 건설 등 국내 수요산업 시장에서 영향력이 독보적인 만큼 확장성은 높게 평가된다. 또 원가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경우 기존 전기로 제강사 시장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코일철근은 직진 철근에 비해 원가절감에 유리하고 가공 및 운반 면에서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코일철근은 직진 철근에 비해 원가절감에 유리하고 가공 및 운반 면에서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현재 철근 시장 전체는 공급과잉 상태에 있다. 

2022년 기준 국내 철근 생산능력은 1250만 톤으로 추정된다. 현대제철은 인천, 포항, 당진 3곳에서 335만 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인천과 포항에서 275만 톤, 대한제강은 약 150만 톤, 와이케이스틸은 부산 폐쇄와 당진 이전시 현재의 120만 톤 규모를 유지할 전망이다. 한국철강과 한국트각은 각 120만 톤 규모다. 환영철강공업과 한국제강은 70여만 톤이다. 

최근 5년간 철근 생산량을 보면 한국철강협회 통계 기준으로 2017년 1130만 톤을 정점으로 전체적으로 하향세다. 2022년 989만 톤을 기록했다. 생산능력과 비교해 단순 계산으로 가동률은 79%에 불과하다. 2017년 98%에 이르던 것은 거의 20%p나 급락했다. 2021년은 일시적으로 91%로 전년보다 약 9%p상승했는데 이는 코로나19 회복국면에서 일시적으로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됐던 탓이다. 

제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의 철근 사업 진출에 대해 제강업계 시선이 고울 수는 없다. 공급과잉 시장에서 각 사는 점유율 하락과 판매경쟁 심화에 따른 영향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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