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평균 133.6%, 100% 이상 40곳 200% 이상 23곳 '최대 1500%'
단기차입금 1조9735억원...1기업당 339억원 빚 부담
국내 대표 스틸서비스센터(이하 SSC)인 대한강재가 지난주 최종 부도처리 된 가운데 동종업계 사정도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영업이익률은 1%를 조금 웃도는 반면 부채비율은 3분의 2이상이 100%를 웃돌았고, 200%가 넘는 곳도 절반에 육박했다. 대한강재가 흑자부도(작년 영업이익 36억원)를 낸 하나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올해 대부분의 SSC들이 매출은 30% 급감할 것으로 추정되고, 영업이익은 적자를 오가는 것으로 파악된다. 막대한 부채부담에 따라 이자비용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릴 처지가 될 것으로 우려되는 것이다. 이들의 부진은 철강메이커에도 치명적이다. SSC들은 유통 가공 기능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철강메이커의 전초기지와 같기 때문이다.
<기사연결> 냉연SSC 대한강재 최종부도 부채비율 1642%
실제 SSC들의 작년 기준 이익률은 1%를 조금 넘었고, 부채비율은 상당수 업체들이 적정 수준 이상으로 부담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비용 등 각 종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을 감안하면 사실상 남는 게 없었던 셈이다. 동아스틸의 경우 2년연속 손실을 기록했고, 한일철강, 정안철강, 광일금속 등 대표업체들도 적자를 기록했다. 다른 업체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부채비율은 40곳(69%)이 적정수준인 100%를 웃돌았고, 200% 이상 '위험군'에 속한 기업은 23곳에 달했다.
13일 국내 SSC 58개 주요 기업들을 실적을 종합한 결과 작년 기준 매출(개별기준)은 11조73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다. 올해는 작년의 정체 상태에서 최소 30%가량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영업이익은 1575억원으로 34.5% 급감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1.3%로 0.7%p 하락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곳은 절반 넘는 33곳(58%), 적자에 내몰린 기업은 8곳으로 조사됐다.
동아강업의 경우 영업이익은 1억원으로 96.4% 급감했다. 원스틸은 11억원으로 88.9% 줄었다. 이어 창화철강(73.1%↓), 태창철강(69.0%↓),넥스틸(66.7%↓), 길산스스틸·유성티엔에스(65.1%↓) 등 50% 넘게 줄어든 기업이 10곳에 달했다. 문배철강, 대림철강, 부일철강, DKCS는 40~50% 감소율을 보였다.
8곳(14%)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정안철강은 가장 많은 354억원의 손실을 나타냈다. 이어 광일금속, 22억원, 성원제강 15억원, 경북코일센터 13억원, 한일철강 10억원, 대동스틸 4억원, 미강철강 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동아스틸은 영업손실 25억원으로 2년연속 적자를 나타냈다.
반면 영업이익이 증가한 곳은 14곳, 3곳 정도가 흑자로 돌아섰다. 씨에스메탈은 12억원으로 무려 1289.8% 급증했다. 대지철강 78.9%(26억원), 아세아철강 65.8%(27억원)이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대창철강 43.5%, 동명스틸 34.7%, 대한강재 30.8%로 뒤를 이었다. 국일철강, 대주중공업, 대동강업은 각각 16억원, 185억원, 28억원 손실에서 13억원, 69억원, 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적정 이상을 나타냈다. 작년 기준 58개사의 부채비율은 평균 133.6%였다. 전년보다 17.8%p 하락했다. 하지만 여전히 높다는 평가가 주류다. 통상 100% 이하를 긍정적으로 본다.
특히 부채비율이 100%를 넘는 기업은 40곳으로 나타났다. 200%가 넘는 기업은 23곳에 달했다. 1500%를 넘는 기업도 눈에 띄었다. 이번 부도처리 된 대한강재는 개별 기준 1534.4%로 가장 높았다. 티엠에스스틸은 951.1%, 대동강업 653.8%, 우성철강 412.9%로 뒤를 이었다. 대지철강, 스틸드림, 해원에스티, 대성스틸은 300%를 웃돌았다. 기보스틸, 케이엔피이노텍, 국일철강 등 15개 기업은 210~300%로 조사됐다.
더욱이 이들 기업들이 1년(2019년)안에 갚아야 하는 차입금은 1조9635억원으로 나타났다. 1기업당 339억원에 해당한다. 이익률이 바닥인 와중에 빚 마저 부담으로 드러났다. 단기차입금이 1000억원이 넘는 기업은 3곳으로 세운철강 1412억원, 삼우 1208억원, 유성티엔에스 1068억원으로 조사됐다. 정안철강 940억원, 대창스틸 915억 등 500억원이 넘는 기업은 10곳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국철강, 삼현철강, 금강철강, 동명스틸, 등 4곳의 차입금은 전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