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트랙] 亞 고철시장 '상승국면'…제강사 재고 '적정 아래로'
[고철트랙] 亞 고철시장 '상승국면'…제강사 재고 '적정 아래로'
  • 김종혁
  • 승인 2022.08.22 0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일본 아시아향 수출 가격 상승
터키는 선행 상승 이후 약보합 전환
국내 물동량 줄고 강세장 '상승채비'
상승 폭 지켜봐야 철강 업황 내리막

국내 철스크랩(고철) 시장은 상승국면으로 전환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일본 공급사들은 아시아향 수출 가격을 인상했고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있다. 시장 물동량은 감소했고, 제강사 입고량 역시 대한제강 한국철강 등 영남권 제강사를 중심으로 현저히 줄었다는 소식이다. 

시장은 여름철 비수기를 보내고 이제부터 성수기 상승장으로 전개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업계에서는 톤당 최소 3만 원 이상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으로 시장은 ▲4월부터 장기간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 ▲타이트한 수급 및 제강사 입고량 감소 ▲철강사들의 성수기 가동률 안정 등이 강세장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하지만 상승 폭과 기간은 지켜봐야 할 문제다. 글로벌 지표인 터키는 3주 앞서 상승세로 전환한 뒤 최근 보합으로 돌아섰다. 특히 철강 업황은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전반에 하방압력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22일 고철 무역업계 자료를 취합한 결과 미국 대형모선 고철 수출 오퍼 가격은 HMS No.1&2(8:2) 기준 베트남향 CFR 톤당 410달러에서 최고 435달러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대형모선 거래는 아직까지 소강상태다. 시장 변동성이 큰  만큼 소량의 컨테이너 고철 거래가 주류다. 컨테이너(40피트) 오퍼 가격은 대만향 CFR 톤당 360~370달러로 파악된다. 

페로타임즈DB
페로타임즈DB

일본산은 한국 중국 동남아 등에서 거래가 확연히 늘어나는 모양새다. HRS101(중량) 오퍼 가격은 중국향 CFR 420달러에서 435달러, H2(경량)은 베트남향 CFR 405달러까지 높아졌다. 수입업체들의 HRS101와  H2 등급에 대한 비드 가격은 각 370~410달러, 375~380달러다. 

오퍼와 비드 가격은 전체적으로 폭넓게 형성돼 있다. 상승으로 전환되는 국면인 만큼 수요와 공급사 간 이견 차이가 큰 상태다. 강세기조로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어서 단기적으로 높은 가격대로 수렴할 전망이다. 

글로벌 지표인 터키 수입 가격은 미국 HMS No.1&2(8:2) 기준 CFR 400달러를 조금 밑돈다. 철근 수출 가격은 FOB 톤당 평균 653달러다. 지난주 중반까지 강세를 기록하다가 후반부에 5달러가량 하락했다. 러시아산 A3(중량) 수입 가격은 380달러로 강보합세다. 

국내는 상승 가능성이 높아졌다.

업계에 따르면 대한제강 한국철강 한국특강 등 철근 전문 전기로 제강사들의 재고가 평소 수준을 밑돌고 있다. 시장 물동량과 입고량 모두 현저히 감소했다. 가격 인상을 실시할 경우 대형 메이커인 현대제철 동국제강, 고로사인 포스코, 특수강 전기로사인 세아베스틸에까지 영향을 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최소 3만 원 이상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특히 일본산과 격차가 최소 5만 원 이상 벌어졌고, 국내 시장만 놓고 볼 때 장기간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와 성수기 철강사들의 가동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고철 시장을 지지할 전망이다. 

등급별 고철 가격은 A등급을 기준으로 생철 평균 48만 원, 중량 46만 원, 경량 39만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각 지역 및 철강사에 따라 2만 원가량의 편차가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