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대한 한철 환영, 고철·철근價 이익률도 '판박이'…마진 최대로 키워
[핫토픽] 대한 한철 환영, 고철·철근價 이익률도 '판박이'…마진 최대로 키워
  • 김종혁
  • 승인 2022.08.18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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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 가격 4월부터 대대적 인하 '실적향상' 배경
2분기 수익성 최고 철근 메이커 모두 15% 내외
철근-고철 마진폭 44만 원…1년새 13만 원 확대
페로타임즈 정리/각사 개별실적 기준
페로타임즈 정리/각사 개별실적 기준

철근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전기로 제강사들의 올해 상반기 마진이 대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제강 한국철강 환영철강공업 등 철근 전문 메이커 3사의 이익률은 나란히 12%대를 기록했다. 고철과 철근 가격을 모두 동일한 패턴으로 조정, 책정한 것이 배경이다. 2분기 이익률은 모두 15% 내외의 높은 역대급 수준이었다. 일각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잇달아 담합 과징금 폭탄을 맞는 상황에서 또 다른 빌미를 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철근 메이커 3사의 올 상반기 매출은 총 1조6661억 원으로 4.11% 급증했고, 영업이익은 2093억 원으로 무려 61.6%나 불어났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12.6%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포스코(10.9%), 현대제철(11.2%), 동국제강(10.5%) 등 철강 '빅3'를 웃도는 수치다. 업체별로 대한제강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2.5%, 한국철강과 환영철강공업은 각각 12.7%, 12.5%로 모두 비슷한 실적을 거뒀다.

특히 3사 모두 2분기 수익성이 대폭 향상됐다. 대한제강의 이익률은 1분기 10.5%에서 2분기 14.4%, 한국철강은 9.5%에서 15.3%, 환영철강공업은 9.4%에서 15.0%로 크게 뛰었다. 

2분기 내내 고철 가격을 대폭 인하하면서 마진폭은 역대급으로 확대됐다. 

실제 철근과 고철 간 스프레드(격차)를 조사한 결과 상반기 스프레드는 평균 44만30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만 원이나 확대됐다. 대한제강의 경우 스프레드는 가장 큰 46만8000원,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만8000원이나 확대됐다. 

이들 3사의 상반기 고철 구매 가격은 평균 67만 원 내외로, 비슷했다. 가격 조정이 거의 동일하게 일어났기 때문이다.

철근 판매 가격은 평균 111만3000원이었다. 대한제강은 113만7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환영철강공업과 한국철강은 각 110만2000원, 109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대한제강의 경우 계열사인 와이케이스틸(YK스틸)에 비해 고철 구매 가격은 낮고, 철근 판매 가격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철근 가격은 5월까지 인상된 반면 고철 구매 가격은 4월부터 8월 초까지 계속 인하됐다"면서 "고철 가격을 다같이 인하하고, 철근은 5월까지 오르다보니 제강사들의 2분기 이익은 역대급으로 높아질 수밖에 없었던 환경"이라고 말했다. 

페로타임즈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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