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글로벌 고철價 4개월만에 "상승 전환"…국내 물동량이 '관건'
[핫이슈] 글로벌 고철價 4개월만에 "상승 전환"…국내 물동량이 '관건'
  • 김종혁
  • 승인 2022.08.12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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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모선 2달만에 400달러 회복
일본산도 동반 상승…20~30달러 올라
중국향 HRS101 오퍼 400달러 '수요↑'
국내 현대제철 대한제강 外 인하 약화
9월 수급 타이트…상승여부 '물동량 관건'
업계 관계자는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 대한제강 등 일부 제강사들은 앞서 계약한 일본산 고철 선적이 8월과 9월로 연기된 물량이 있어서 아직까지 느긋한 모습"이라며 "9월에 가면 고철 수급은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가 상승으로 전환될 지는 결국 국내 물동량에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글로벌 시장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 지난 4월부터 장기간 하락세가 이어졌다. 시장 지표인 터키의 수입 가격은 이번주에만 30달러 급등했고,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도 10~20달러 상승을 기록했다. 중국은 증산을 배경으로 일본산 중량 등급이 1개월 만에 4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일본 공급사들은 관동철원협회 입찰 결과 이후 오퍼를 잠정 중단하고 시장 탐색에 나섰다. 미국 공급사들은 아시아향 대형모선 수출 가격을 약 2개월 만에 400달러로 올려놨다. 

12일 고철 무역업계 자료를 취합한 결과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및 일본산 고철 가격이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형모선 고철 오퍼 가격은 HMS No.1&2(8:2) 기준 CFR 톤당 400달러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20~30달러 상승하면서 6월 중순 이후 400달러 선을 처음으로 회복했다. 컨테이너 오퍼 가격은 대만과 베트남에 340달러, 360달러에 각각 오퍼됐다. 

페로타임즈DB
페로타임즈DB

일본 고철은 10일 관동철원협회 입찰 이후 하루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H2(경량) 오퍼 가격은 베트남 CFR 톤당 365달러에서 370달러까지 형성됐다. 이전보다 20달러가량 오른 수치다. 중국향 HRS101(중량) 오퍼 가격은 CFR 400달러를 기록했고, 비드 가격은 390달러였다. 오퍼와 비드 간 격차는 10달러로 이전보다 좁혀졌다. 중국은 제철소들이 설비보수 이후의 잇단 재가동과 증산에 따라 고철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일단 가격은 상승으로 돌아섰다"면서 "미국 수출 가격이 오르고 일본 공급사들도 오퍼를 내지 않고 뜸들이기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국내는 제강사들의 가격 인하 기조가 확연히 약화됐다. 현대제철이 오는 16일부터 인천 포항 당진 3개 공장의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고, 대한제강 및 와이케이스틸(YK스틸)이 앞서 15일부터 전등급 1만 원을 내리기로 했다. 이를 제외하면 전기로 제강업계 전반은 인하에 한 발 물러선 분위기다. 

국내 가격이 당장 상승으로 전환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 대한제강 등 일부 제강사들은 앞서 계약한 일본산 고철 선적이 8월과 9월로 연기된 물량이 있어서 아직까지 느긋한 모습"이라며 "9월에 가면 고철 수급은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가 상승으로 전환될 지는 결국 국내 물동량에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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