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철강업황 中 '개선요원' 韓 '하락국면'…'고수익' 집착 버려야
[종합] 철강업황 中 '개선요원' 韓 '하락국면'…'고수익' 집착 버려야
  • 김종혁
  • 승인 2022.06.13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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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세게 최저가 내수지표 부정적
러시아 저가재 수출급증 '하락 부추겨'
철광석 1개월 12% 급등 최근 하락세
고철 '급락진정' 亞 소폭 반등 보합세
철강 하락세 장기화 리스크 대비해야

중국의 철강 가격은 사실상 전세계 최저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정부가 줄곧 시장 회복과 개선, 안정적인 성장을 강조했지만 실제 수치로 나타난 결과는 부정적이다. 러시아는 최근 2개월간 철스크랩(고철) 철강재에 걸쳐 저가 수출에 나서면서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 

중국이 코로나 봉쇄조치 해제 이후 회복을 나타내더라도 내수가 공급을 소화하기란 불가능하다. 5월 철강재 수출이 급증했다는 점은 되새길 만한 팩트다. (관련기사 : [핫토픽] 중국 철강재 수출 폭증…저가투매 우려 '현실화')

제철소들은 1~4월 '4천만 톤'에 이르는 감산을 실시했다. 정부의 올해 생산억제 목표를 이미 도달했다. 예상된 증산은 코로나 봉쇄조치 등으로 제동이 걸렸지만 앞으로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생산은 정상 수준, 현재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공산이 크다. 

우리나라 시장은 중국에 1,2개월 후행하면서 5월부터 하락이 시작되고, 6월 현재 그 압력이 더 강해졌다. 화물연대 파업은 출하 및 생산 등 공급에 영향이 있지만 결국에는 시장 위축과 가격 하락으로 연결될 것이란 우려가 많다. 

원료 시장은 온도 차이가 있다. 글로벌 철강사들의 원가부담이 커지고, 수익성도 낮아지는 국면에서 상반기와 같은 강세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하지만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은 원료 원자재 부문의 공급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앞으로 철강사들은 철강재 가격 하락과 비교적 높은 원가부담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상반기 역대급 수익과 가격을 기대하기보다 하락국면에서 연착륙하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페로타임즈DB
페로타임즈DB

 

6월 둘째주(6~10일) 중국의 철광석(Fe 62%) 수입 가격은 CFR 톤당 평균 145.3달러를 기록했다. 전주 평균 대비 2.8%(4.0달러) 상승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12.2%(15.8달러)나 상승했다. 

최근 가격은 하락으로 기운다. 10일 기준 141.9달러로 전날 대비 1.2% 하락했다. 8일 147.3달러로 고점을 찍고 2일 동안 3.7% 떨어졌다.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미국 동부지역의 터키향 수출을 기준으로 HMS No1.&2(8:2) 등급이 425달러다. 일주일 새 10달러 하락했다.

아시아 지역은 하락세가 진정됐다. 미국의 대만향 컨테이너(40피트) 수출 가격은 443달러로 3달러가량 상승했다. 일본은 H2(경량) 기준 FOB 톤당 5만3000엔으로 보합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시장은 현대제철 동국제강 포스코 세아베스틸 등 메이저 철강사들의 인하세가 이전보다 약화됐다. 

앞으로 상승으로 전환할 것으로 단언하기 어렵다. 철강 제품 시장은 부진하고 특히 철강사들의 원가부담이 높다. 철광석 고철 외에 각 종 에너지 비용이 올해 폭등했다. 

철강재 시장은 중국에서 부정적 기류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다. 열연 내수 가격은 4960위안, 철근은 4810위안으로 10위안, 20위안씩 하락했다. 코로나 봉쇄조치가 해제된 이후의 결과라는 점에서 앞으로 개선 기대감도 약하다. 

우리나라 열연 제품의 시장 거래 가격은 포스코산 수입대응재 기준 톤당 120만 원으로 일주일 새 3만 원 하락했다. 중국산은 111만 원으로 2만 원 떨어졌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하락폭은 12만 원, 13만 원에 이른다. 

철근은 국산 SD400, 10.0mm 기준 119만 원, 중국산 105만 원이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국산은 2만 원 하락한 데 비해 중국산은 8만 원이나 떨어졌다. 국산 가격은 하락 압력이 높아지면서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이 외에 H형강과 앵글 및 채널 등 일반형강 가격은 한 달 사이 4만 원, 3만 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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