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G스틸 전기로 매각 영국까지 손 뻗어…리버티스틸 당진공장 行
[단독] KG스틸 전기로 매각 영국까지 손 뻗어…리버티스틸 당진공장 行
  • 김종혁
  • 승인 2022.05.20 0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버티스틸 4월 당진공장 10일간 사실상 실사
전기로 단순 매각보다 한국 현지 생산도 고려
KG그룹 매각 성사 시 쌍용차 인수 자금 확보
KG스틸 "진행중인 딜 관련 확인해주기 어렵다"
리버티스틸 여러 목적의 타기업 방문은 통상적
KG스틸 당진공장에 건설된 전기로 설비
KG스틸 당진공장에 건설된 전기로 설비

KG그룹이 2019년 인수한 KG스틸(옛 동부제철) 당진공장의 전기로 열연공장 매각을 위해 영국까지 손을 뻗었다. 

회사 내외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영국 런던 소재 리버티스틸(Liberty Steel) 관계자들은 지난달 KG스틸 당진공장을 방문했다. 취재를 종합하면 리버티스틸 측은 약 10일간의 일정으로 공장을 답사했다. 방문 기간이 짧지 않았다는 점에서 인수, 지분교류, 실질적인 설비운용 및 경영과 관련한 실사의 성격이 짙다는 의견이 나왔다. 

일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양사는 단순한 전기로 설비 매각 및 이전이 아닌 공장 부지 인수까지 포함한 것으로, 당진공장에서 직접 생산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같은 내용으로 양사간 협상이 현실화되면 리버티스틸은 KG스틸을 통해 사실상 한국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계기가 된다. KG그룹 차원에서는 매각 성사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쌍용차 인수 및 향후 운영을 위한 자금 여력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해당 회사들은 이에 대한 답변에 선을 긋고 있다. 

KG스틸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딜(deal)과 관련해서는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페로타임즈가 리버티스틸그룹 측에 KG스틸 전기로 공장 방문과 전기로 인수(부지포함), 한국 시장 진출 등을 문의한 결과 "공식적인 답변을 할 수 없다"고 전해왔다. 

그러면서도 ▲(리버티스틸그룹은) 'Green Steel' 목표 달성을 위한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기술옵션, 장비구매, 상업적 계약을 검토하거나 회사 운영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소규모 팀들이 활동하고 있고, ▲그룹 외부의 공장 방문을 포함한 활동은 인수만을 위한 목적으로 가정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KG스틸은 지난해 전기로 매각이 연이어 불발되자, 철근 사업을 다시 검토했다. 곽재선 회장 역시 관심을 두면서 원료인 철스크랩(고철) 비즈니즈와 관련한 내부 보고서를 받고, 미국 대형 철스크랩 업체까지 방문하기도 했다. 철근 사업은 당초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 것과 달리 KG스틸은 올해 다시 전기로 매각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바꿨다. 

KG스틸의 전기로는 콘스틸(Consteel) 방식이 채택됐다.  전기로 상부를 열어 철스크랩(고철)을 장입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전기로 옆구리(측면) 방향으로 컨베이어를 연결, 연속으로 고철을 투입한다. 전기로 상부를 개폐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진과 소음 발생을 최소화한다. 특히 고철은 전기로 투입 이전에 예열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고, 예열은 전기로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를 활용한다. (관련기사 : 매각 재추진 ‘동부제철 콘스틸 전기로는?’)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