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준 칼럼] 가상화폐는 투기인가, 투자인가?
[남영준 칼럼] 가상화폐는 투기인가, 투자인가?
  • 남영준
  • 승인 2021.05.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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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준 톡톡미디어 대표 (전 국제종합기계 대표)
남영준 톡톡미디어 대표 (전 국제종합기계 대표)

가상화폐로 수억 원을 벌었다는 이야기를 듣다가, 최근 중국의 조치로 가격이 급락하면서 패닉에 빠지는 경우를 본다.

가상화폐 또는 암호화폐를 투기라고 보는 시각이 있는 반면, 투자라고 생각하는 세대가 있다. 금융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4대 가상화폐 거래소(빗썸, 업비트, 코빗, 코인원) 신규 가입자의 63%가 2030 세대이다. 2030 세대 158만 명이 2800억원을 신규 위탁했다.

가상화폐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화폐이다. 정부 당국이 발행하는 법정화폐가 아니다. 가상화폐를 블록체인에 중점을 두고 보면 투자이고, 화폐만 바라보면 투기적 성향이 강하다. 블록체인은 왜 투자로 보는가?

블록체인은 데이터 분산저장기술이다. 블록체인은 정부나 은행, 중앙관리자 없이 모두가 데이터를 보관하고 관리해서 보증하는 시스템이다. 그래서 위, 변조를 못 한다. 여기에 해시함수라는 한 반향으로만 처리되는 핵심 기술이 있다. 해시함수로 표시된 자료를 보고 거꾸로 원본을 찾아가 조작하기 어렵다.

블록체인 기술은 국토부에서 부동산 거래 블록체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온라인 투표 블록체인, 해수부의 컨테이너 블록체인 사업 등이 추진될 정도로 성장 분야이다. 민간 영역에서는 더 활발하다. 세계 최대의 해운 그룹 머스크는 IBM과 함께 블록체인 물류 플랫폼 트레이드렌즈(TradeLens)를 출범했다. 그런데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가상화폐는 왜 투기 성격이 강할까?

가상화폐(암호화폐)는 정부의 법정화폐가 아니다. 정부의 통제를 벗어난 화폐이다. 이것이 핵심이다.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이 통제 없이 자금이 자유로이 움직이는 시스템을 그냥 둘리 없다. 중국은 그동안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를 계속해 왔지만, 더욱 바짝 조이고 있다.

세계 비트코인 채굴량 중 전기료가 저렴한 신장위구르자치구가 36%, 네이멍구자치구가 8%를 차지하고 있는데, 네이멍구자치구는 채굴을 금지했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 소식에 가상화폐가 급락했다. 미국 등 각국 정부도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초 테슬라의 머스크가 가상화폐로 전기차를 구매하겠다고 하자 가격이 급등했었다. 가상화폐는 이런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가상화폐를 주식투자같이 보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주식투자와는 다르다. 주식투자는 등락 폭이 정해져 있다. 그러나 가상화폐는 제한폭이 없다. 주식투자는 거래시간이 정해져 있으나 가상화폐는 24시간 거래한다. 전 세계에서 하므로 잠자는 순간에도 급등, 급락이 이루어진다.

그동안 영끌 해서라도 집 사려고 했던 2030 세대는 가상화폐로 돈 번다고 하자 많이 뛰어들었으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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