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시대의 전기강판①] 亞 고로사 전기강판 투자 ‘봇물’…포스코 경쟁 ‘격화’
[EV시대의 전기강판①] 亞 고로사 전기강판 투자 ‘봇물’…포스코 경쟁 ‘격화’
  • 김종혁
  • 승인 2021.04.08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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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전기차 차체 콘셉트. @포스코
포스코의 전기차 차체 콘셉트. @포스코

전기자동차(EV)가 전 세계적인 친환경 패러다임 전환으로 철강업계의 새로운 마케팅 격전지로 부상하는 가운데 아시아 고로사들은 핵심 소재인 전기강판 설비 증설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포스코가 고유기술을 보유, 독자적인 시장을 구축하고 있지만 세계 무대에서의 경쟁은 격화될 전망이다.

중국 바오우그룹과 일본제철, JFE스틸, 대만 CSC 등 아시아 고로사들이 증설에 대거 나서고 있다.

JFE스틸은 이달 1일부터 서일본제철소 구라시키 지구에 약 490억 엔(약 5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전기차 소재로 쓰이는 고성능 전기강판을 증산하는 게 목적으로, 고성능 전기차 수요 증가에 초점을 뒀다. 방향성 전기강판은 2024년 상반기까지 현재의 2배로 늘릴 계획이다.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전기차 모터용으로 장기간 에너지 손실을 낮추는 고효율 제품을 증산할 계획이다.

전기차 모터 시장은 특히 2027년 2063만 대로 2019년보다 5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일본 외에 포스코와 아르셀로미탈이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가전제품의 모터, 빠르게 성장하는 드론 시장 등 수요는 광범위하다.

일본제철은 2023년 상반기까지 생산능력을 40% 확대할 계획이다. 이 역시 전기차 전용 무방향성과 변압기용 방향성 전기강판 수요증가를 대비한 행보다. 최근 세토나이 제철소에 350억 엔(357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앞서 결정한 큐슈 제철소(560억 엔)와 히로하타(140억 엔) 등 총 1040억 엔(1조605억 원)을 투자한다.

세계 최대 철강그룹인 중국 바오우그룹은 작년 12월 무방향성 전기강판 신규 증설을 시작했다. 이 설비는 연산 50만 톤 규모로, 2023년 3월 가동할 계획이다. 전기차는 물론 신에너지 수요를 타깃으로 삼았다. 증설이 완료되면 전기강판 전체 생산능력은 연산 400만 톤, 이 중 무방향성은 100만 톤으로 전세계 최대 규모가 된다.

대만 최대 철강사인 CSC 역시 관심을 높이고 있다. CSC는 질적 확대를 성장의 방점으로 삼았다. 전기강판은 경쟁력을 강화할 핵심 분야 중 하나다. 압연 등 하공정에 비해 제강 등 상공정 부재로 슬래브 등을 외부에서 조달하고 있다. 이같은 배경으로 아직까지 구체적인 증설 계획은 확정된 것이 없다. 다만 미국 테슬라에 전기차용 전기강판의 공급 실적을 쌓으면서 글로벌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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