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트랙] 해외 반등 성공 ‘4월 본격화’…국내 급등장 ‘전운’
[고철트랙] 해외 반등 성공 ‘4월 본격화’…국내 급등장 ‘전운’
  • 김종혁
  • 승인 2021.04.05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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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430달러대 안착 라마단 이전 계약↑
미국 亞 대형 440달러 이상 공급사 ‘관망’
대만 400달러대로 회복 컨테이너 수요↑
일본 FOB 단가 보합 운임급등 CFR 조건 ↑
한국 일본과 6만 원 격차 제강사 구매집중

전기로 제강사들의 철스크랩(고철) 가격 인상이 예상되는 시점이다. 한국철강과 한국특강은 선제적으로 4월부터 인상을 실시했다. 다른 제강사들은 공식적으로 인상을 발표하지 않았다. 인센티브 등을 통한 비공식 인상이 이뤄지고 있는 모양새다.

현대제철이 4월 건설사향 철근 공급 가격을 톤당 8만8000원 인상했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봉형강 마진폭은 연초 최고 수준으로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제강사들은 생산과 판매를 늘릴수록 ‘이익’이 되는 시장이다. 고철 수요는 왕성하게 일어날 것이란 평가가 잇따른다.

제강사들의 수입 환경은 좋지 않다. 운임 급등은 수입 원가 부담을 높이는 요인이다. 해외에서 반등이 시작됐다는 점은 앞으로 제강사들이 국내 구매에 의존도를 높일 것이란 예측이 가능한 대목이다.

 

[미국] 터키의 미국산 HMS No.1&2(8:2) 수입 가격은 CFR 430달러로 평가된다. 일주일 새 15달러 상승했다. 현재 5월 선적분 계약이 진행되고 있다. 터키는 이달 라마단 기간(4/13~5/12)에 들어간다. 재고 확보를 위한 계약이 잇따를 전망이다. 철근 수출 가격은 FOB 톤당 625달러다. 중국발 빌릿 가격 폭등(베트남산 CFR 640달러) 등의 영향으로 제품 시장은 호조가 예상된다. 터키의 철근-고철 스프레드(격차)는 195달러다. 제강사들의 마진폭은 확보됐고, 고철 구매여력은 충분하다. 대만의 미국산 컨테이너 수입 가격은 400달러대로 안착했다. 대형 선박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동남아를 중심으로 컨테이너 고철에 수요가 몰리는 분위기다.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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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H2 오퍼 가격은 FOB 톤당 4만1000엔에서 저점을 다졌다. 해외 반등에도 불구하고 표면 가격은 2주째 큰 변화가 없다. 운임 급등이 반영되면서 도착도(CFR) 계약 가격은 눈에 띄게 상승했다. 지난주 베트남향 H2 오퍼 가격은 CFR 톤당 445달러(4만9176엔)에 이른다. FOB 기준 가격과 비교하면 운임은 8000엔을 넘는다는 얘기다. 한국과 일본간 벌크(3000톤급) 운임은 4000엔으로 평가되는데 앞으로 강세가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HS(중량) 등급은 지난주 중국향으로 CFR 톤당 490달러에서 최고 500달러(5만5254엔)까지 오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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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지표로 인식되는 제강사들의 경량A 구매 가격은 40만 원 내외로 파악된다. 제강사들의 3월 2, 3차례의 인하에도 불구하고 고가(高價)로 유지되고 있다. 일본 H2와 비교하면 6만 원가량 차이가 난다. 저점으로 인식되는 FOB 4만1000엔, 운임 4000엔을 반영해도 46만 원에 이른다. 현재의 격차에서 반등에 성공한 해외 가격이 추가적인 상승으로 전개될 경우, 수입원가 부담은 커지고 계약도 어려워진다. 4월 국내 가격 급등 가능성을 제기하는 데는 제강사들의 이같은 수급 환경과 연결된다. 특히 4월 철근 가격 인상 이후 제강사들의 생산은 활발해지고, 고철 수요도 뒷받침될 전망이다. 시중 철근 재고 부족과 가격 강세는 고철 시장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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