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고철 자급률 사상 첫 90% 돌파…수출 ‘물꼬’ 동남아 '최대'
[핫이슈] 고철 자급률 사상 첫 90% 돌파…수출 ‘물꼬’ 동남아 '최대'
  • 김종혁
  • 승인 2021.04.02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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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고철 자급률 86.5% ‘사상최대’
1월 91.1%까지 수입급감 국내구매↑
수출 분위기 조성 월 2~3만 톤 꾸준
동남아 수출비중 ‘최고’ 일본에도 수출

우리나라 철스크랩(고철) 자급률은 사상 처음으로 90%를 돌파했다. 운임 급등 등의 영향으로 계약이 어려워지면서 올해는 자급단계에 들어서는 첫해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고철업계의 수출 움직임이 연초부터 일어나는 가운데 수입을 재개한 중국보다 동남아 비중이 가장 높았고, 수출 국가인 일본에서도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2월 고철 자급률은 86.5%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4.0%p 상승했다. 월별로 보면 1월은 91.1%까지 높아졌다. 자급이 완성됐다는 세간의 평가가 실제 수치로 드러난 셈이다.

자급률은 2020년 연간 평균 83.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동시에 2015년(80.3%)을 제외하면 처음으로 80%대에 안착했다.

자료=한국철강협회/페로타임즈 추정
자료=한국철강협회/페로타임즈 추정

 

1~2월 국내 구매는 277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반면 수입은 59만 톤으로 25.3%나 급감했다. 제강사들은 국내 구매에 역점을 뒀다. 해외 가격이 국내를 10만 원 이상 웃도는 등 수입 부담이 컸다.

제강사들의 국내 의존도는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3월 해외 가격 조정으로 격차는 줄었지만 해외는 여전히 국내를 웃돌고 있다. 운임은 특히 작년보다 2~3배나 높아졌다. 계약을 하더라도 선박 확보가 쉽지 않고, 선적 지연도 우려되는 등 수입 환경은 녹록치 않다.

자급률 향상에 따라 수출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특정 업체가 주도한 데서 수출 주체도 늘어날뿐더러, 과거 국내외 시세 차이에 따라 비정기적으로 이뤄졌던 것은 월 2~3만 톤대로 꾸준하다는 게 올해의 특징이다.

올해 1월과 2월 수출은 2만5000톤, 2만1000톤이었다. 작년 12월은 연중 최대인 3만2000톤에 달했다. 3월은 중국향 수출이 많았던 점을 미뤄볼 때 3만 톤 이상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

중국은 올해 수입을 재개하면서 수출 지역으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검수, 하역 등 초기 절차상의 문제를 겪으면서 거래량은 예상보다 많지 않다. 하지만 수출 분위가 조성되면서 되려 동남아 수출 비중도 높아지고, 수출 국가인 일본에도 생철, 중량 등 고급철이 수출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1~2월 수출은 4만6000톤으로, 이 중 동남아시아는 2만 톤으로 전체 44%를 차지했다. 일본향은 9000톤으로 중국(8000톤)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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