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이사회, 최 회장 연임 결론 '미지수'…임원인사 중순 이후 '대기'
포스코 이사회, 최 회장 연임 결론 '미지수'…임원인사 중순 이후 '대기'
  • 김종혁
  • 승인 2020.12.11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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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스코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금일(11일) 열릴 예정인 이사회에서 최정우 회장의 연임에 대한 결론이 나올 지 회사 내외부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포스코에 따르면 이사회는 11일 오후에 열릴 예정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최 회장 연임 여부를 논의하고, 결론을 낼 것으로 관측됐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달 6일 연임 의사를 밝혔고, CEO후보추천위원회(이하 CEO추천위)는 한 달여간 최 회장의 연임에 대한 자격 심사를 진행했다.

절차상 이사회는 CEO추천위의 심사 검토 결과를 보고 받고, 연임 여부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뒤 내년 3월 주주총회에 단독 회장 후보로 의결한다.

이사회는 사외이사 및 사내 이사 총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재적 수 과반 이상이 찬성을 해야 연임으로 결정이 난다.

현재 포스코 이사회는 최정우 회장을 비롯해 장인화 사장, 전중선 부사장, 김학동 부사장, 정탁 부사장 등 사내이사 5인과 정문기, 박병원, 김주현, 김신배, 장승화, 김성진, 박희재 등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돼 있다.

통상 사외이사로 구성된 CEO추천위가 회장 자격 심사에서 적합 혹은 부적합 결정을 내리면 이사회는 주총 안건으로 추천, 의결만 한다.

사실상 CEO추천위의 자격심사 단계에서 연임 여부가 결정되는 셈이다.

이사회는 CEO추천위가 연임 의사를 표명한 현직 대표이사 회장에 대한 자격심사 대상 여부를 의결(재적이사 3분의 2이상)하지만, 운영이나 연임 표명 시기 등의 상세 내용은 공개되지 않는다. 회장 선임에 대한  '깜깜이' 지적이 나오는 이유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최 회장의 연임에 대한 최종 결론은 당초 관측과 달리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늘 이사회에서 최 회장 연임을 논의할 지도 아직 확실치 않다.

회사 관계자 역시 "현재 CEO추천위에서 현 회장에 대한 자격심사를 진행중이며, 이에 대한 결론이 언제 나올지는 알 수 없다"고만 했다.

이사회에서 연임으로 확정되더라도 공식적인 발표는 없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외부 변수를 배제할 수 없다는 부담감이 작용할 공산이 크다. 일단 연임으로 가닥이 잡히더라도 내년 3월 주총(2월 공시)까지 2,3개월이 남았다.

포스코의 역대 회장들의 거취가 정치, 사회적 분위기에 거의 예외 없이 영향을 받았던 만큼, 주총 이전까지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올해 국정감사에서 최 회장에 대한 여러 지적이 나온 데다 최근 포스코 제철소에서의 사망 사고는 여론을 불리한 방향으로 끌고 있다.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행사할 지 여부도 간과할 수 없다. 국민연금은 포스코 지분 11.77%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다만 그동안 국민연금의 부결 사례는 없었다.

이번 이사회에서 최 회장 연임에 대한 논의가 없을 경우에는 별도의 이사회가 소집될 전망이다.

일정상 이달 중순, 다음 주중에는 어느 방향으로든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다. 핵심 임원 인사도 대기중에 있다. 내외부 관계자에 따르면 임원 인사는 이르면 18일, 늦어도 24일 이전에 실시될 전망이다.

최 회장의 거취는 임원 인사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장인화 사장, 전중선 부사장, 김학동 부사장, 정탁 사장은 내년 3월 재선임이 필요하다.

이 중 장인화 사장은 3번을 연임했고, 전중선 부사장은 2회, 김학동 정탁 부사장은 모두 1번씩 연임을 했다.

포스코 내부에 정통한 관계자는 "최 회장의 연임 여부는 그간 임기 중 보폭을 맞춰 왔던 임원 인사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차기 회장에 대해서는 최 회장 외에 사전 물밑 작업을 진행하는 인사들이 거론되는 데다, 최근 포스코에 대한 부정적 사실들도 드러나고 있어서 마지막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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