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실적분석] '코로나 정국' 고로 추락 vs 하공정 이익급증 …환영철강 수익성 '톱'
[2020 실적분석] '코로나 정국' 고로 추락 vs 하공정 이익급증 …환영철강 수익성 '톱'
  • 김종혁/박성민 기자
  • 승인 2020.11.18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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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47조2692억 14% 감소...영업이익 64% 급감
8곳(14%) 매출액 증가, 18곳(33%) 영업이익 늘어
KG동부제철 동국제강 등 리롤러 이익 증가
대한제강, 한국철강, 환영철강 등 제강사 수익성 방어

철강 주요 기업들이 2020년 연간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1~3분기 성적표를 공개한 가운데 3분의 1에 이르는 기업들이 이익을 대폭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코로나 정국에서 양대 고로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유례 없는 실적 추락을 기록한 반면 하공정 업체인 전문압연업체(리롤러), 철근메이커, 강관, 특수강, 컬러 전문 기업들은  대폭적인 개선을 기록했다는 점이 특징으로 나타났다. 환영철강공업, 디씨엠, 유에스티는 1~3분기 영업이익률이 10% 이상으로 수익성 '톱3'를 기록했다.

분기별 실적 추이를 보면 1분기는 작년의 철강업황 부진이 이어졌고, 2분기는 코로나19 충격에 따라 사상 최악의 실적으로 기록됐다. 3분기는 기업에 따라 회복세가 단계적으로 나타났고, 4분기까지 이 같은 회복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상위 20개 기업들의 분기별 영업이익률은 작년 4분기 1.8%로 연간 최저치를 기록한 뒤 올해 1분기 3.0%로 회복됐다. 2분기는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이 미치면서 0.9%까지 낮아졌고, 3분기는 3.9%까지 올라섰다. 글로벌 철강 수요가 일시에 늘어나면서 철강 판매는 증가로 전환하고, 가격은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 배경이다. 다만, 작년 3분기(4.9%) 수준에는 미치지 않았다.

자료=페로타임즈DB
자료=페로타임즈DB

올해 1~3분기 철강사 전체 실적도 전년치를 크게 밑돌았다.

본지가 철강사 55개사를 대상으로 1~3분기 실적누계를 종합한 결과 매출은 47조26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조1655억 원 무려 63.4%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2.5%로 3.3%p나 떨어졌다.

규모가 큰 포스코를 제외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7조8367억 원, 5540억 원으로 13.5%, 42.5% 감소했다. 이익률은 2.0%로 1.0%p 하락했다.

기업별로 매출이 증가한 곳은 8곳(14%)에 불과했다.

삼강엠앤티는 2713억 원으로 가장 높은 76.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NI스틸 27.3%, 동양철관 23.0%, KG동부제철 17.7%, 디씨엠 11.8%, 성원 10.2%로 10%를 웃돌았다. 이 밖에 티플랙스 2.6%, 신화실업 1.4% 늘어났다.

반면 매출이 감소한 기업은 47곳(86%)에 달했다.

SIMPAC은 1939억 원으로 37.5% 급감했다. 또 대호피앤씨 37.5%, 하이스틸 36.0%, DB메탈 31.8%, 휴스틸 30.2%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어 세아베스틸, 화인베스틸, 쎄니트, 금강공업, 태경산업, 세아특수강, 동양에스텍, 동국산업, 대창스틸은 20%를 웃돌았다. 미주제강, 현대제철, 동일산업, 포스코, 환영철강공업, 경남스틸, 대한제강, 한국특수형강, 한국철강, 동국제강, 현대종합특수강, 고려제강, 한일철강은 10% 이상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비교적 개선된 기업이 많았다. 열연 소재를 쓰는 전문압연업체(리롤러)를 비롯해 철근메이커, 특수강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수익성을 회복했다. 이와 달리 양대 고로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역대 최악의 실적으로 추락했다.

우선 영업이익이 증가한 곳은 18개 기업(33%), 이 중 2곳은 흑자로 전환했다.

동양철관은 69억 원으로 745.3% 급증했고, KG동부제철, 삼강엠앤티, 한국철강도 100% 이상 늘었다. 또 대한제강, 동국제강, 부국철강, 금강철강, 유에스티, 세아창원특수강, 세아제강, 한국선재, 동양에스텍, 티플랙스, NI스틸 등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국특수형강, 대동스틸은 각각 63억 원, 3억 원의 이익을 거두면서 흑자로 전환했다.

반면 37곳은 이익이 급감하거나 손실을 기록했다.

양대 고로사인 포스코, 현대제철 등 19곳은 이익이 감소했고, 손실을 기록한 곳은 18개 기업에 달했다.

현대제철은 62억 원으로 98.5% 급감했고 포스코 역시 72.4%나 줄었다. 이 외에도  동국산업, TCC스틸, 대양금속, SIMPAC, 해원에스티, 경남스틸, 원일특강, 황금에스티, 문배철강, 삼현철강, 성원, DSR제강, 현대비앤지스틸, 고려제강 등은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대호피앤씨, 하이스틸, DB베탈, 휴스틸, 세아베스틸, 화인베스틸, 쎼니트, 금강공업, 태경산업, 세아특수강, 대창스틸, 동일산업, 현대종합특수강, 영흥철강, 신화실업은 적자로 전환했고, 미주제강, 한일철강, 광진실업 등이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환영철강공업이 11.2%로 가장 높았다. 디씨엠과 유에스티는 10.6%, 10.0%로 수익성 '톱3'를 기록했다.

또 NI스틸(8.8%), 대한제강(8.4%)은 8%를 웃돌았고, 삼강엠앤티, 한국철강, 동국제강, 세아제강, 동양철관, 고려제강, 성원, 황금에스티는 5%를 웃돌았다.

이 밖에 세아창원특수강, KG동부제철, 현대비앤지스틸, SIMPAC, 티플랙스, 포스코, DSR제강, 한국선재, 삼현철강은 업계 평균치인 2.5%를 넘어섰다.

자료=금융감독원/페로타임즈 정리
자료=금융감독원/페로타임즈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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