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중국 철강價 단기폭등 ‘거품’ 지적…“급락 리스크 대비해야”
[초점] 중국 철강價 단기폭등 ‘거품’ 지적…“급락 리스크 대비해야”
  • 김종혁
  • 승인 2020.11.13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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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겨울철감산 美 ‘바이든효과’ 기대감에 편승
작년 11월 급등 이후 3개월 이상 폭락세
현재 가격 고점인식 겨울철 수요둔화 하락우려
자료=페로타임즈DB
자료=페로타임즈DB

중국발 가격이 단기 폭등한 데 대해 '거품'이라는 지적과 함께 급락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작년 11월에도 급등을 기록한 이후 이듬해인 올해 3월 초까지 폭락세가 이어졌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철광석 역시 철강 가격 급등 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120달러대의 강세는 하락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의 철강 가격은 하반기에만 100달러 이상 급등했다. 미국 대선을 전후, 약 보름 동안 40달러 이상 오르면서 작년 성수기 최고치인 3월 수준에 도달했다. 

하반기 중국발 가격 상승은 코로나19 이후의 일시적인 수요증가와 타이트한 수급상황, 중국 시장의 호조, 철강사들의 가격 인상 의지가 반영됐다. 이에 비해 11월 단기 폭등은 미국 대선 이후의 막연한 개선 기대감에 기인한 면이 크다는 점에서 ‘거품’이라는 평가가 잇따른다.

현재 중국의 철강 수출 가격은 열연(SS400) 기준 FOB 톤당 약 540달러다. 작년 최고치인 3월 545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철근은 약 500달러로 이 역시 작년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

하락을 우려하는 이유는 크게 2가지다.

최근의 급등은 겨울철 비수기를 앞두고 나타났다. 수요는 갈수록 둔화되고, 특히 코로나19 이후의 일시적으로 증가한 철강 수요도 점차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또 현재 중국 내수 가격은 이미 고점에 다다랐다는 평가다.

중국 내수 가격은 작년 겨울철 감산이 본격화된 11월에도 비슷한 급등이 나타났다. 시장 지표인 철근 내수 가격은 작년 10월21일 3650위안에서 한 달 뒤인 11월25일 4160위안까지 530위안 급등했다. 이후 가격은 이듬해인 올해 3월2일 3370위안까지 810위안이나 폭락했다. 

특히 열연 내수 가격은 현재 4200위안을 웃돈다. 작년 고점인 12월13일(3980위안)보다 크게 고평가 돼 있다. 하락 조정은 다른 품목에 비해 빠르고, 큰 폭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통상 가격을 급격히 끌어올리고 마진폭을 확보하게 되면 최대 판매에 나선다. 선물시장의 투기세력과 철강 유통시장이 이를 주도하는 성격이 짙다”면서 “최근의 폭등은 시세차익을 얻기 위한 인위적인 상승의 성격이 짙고, 이후에는 급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철광석 가격도 비정상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철강업계에서는 당초 4분기 철광석 가격은 100달러 초반대로 하향 안정화 될 것으로 봤다. 이와 달리 이달 120달러 이상으로 초강세장이 다시 전개되고 있다. 이 역시 시장 모멘텀과는 달리 철강 폭등에 편승한 면이 크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철강 원료 가격은 급등하는 상황에서 철강 가격은 하락 가능성이 있는 만큼 최근의 급등 이후의 리스크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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