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돌입...고철 전 사업장, 휴스틸 운송중단
화물연대 파업 돌입...고철 전 사업장, 휴스틸 운송중단
  • 박성민
  • 승인 2020.11.1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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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부산신항 일대에서 안전운임제 준수를 촉구하는 경고 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사진=화물연대본부
지난 6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부산신항 일대에서 안전운임제 준수를 촉구하는 경고 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사진=화물연대본부

정부의 화물트럭 판스프링 단속에 대해 화물연대가 실력행사에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 화물연대 광주지부에 따르면 11일 0시부로 파업을 단행했다.

광주지부는 “판스프링(다대보, 하시라) 관련 모든 조합원은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또한 "파업지침을 어기는 조합원은 화물연대본부 상벌 규칙에 의거 처리하고, 만약 운행하는 모든 차량은 고발조치 한다"고 엄포를 놨다.

화물연대 파업에 따라 코로나19 이후 철강 시장의 회복세 발목을 붙들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최근 급등세에 있는 철스크랩(고철) 가격 상승을 부추길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철강업체로는 휴스틸과 모든 고철사업장의 운송이 중단된다. 또 성암콘크리트, 미라보콘크리트 등의 파일사업장이 포함됐다.

휴스틸 관계자는 "금일 제품은 정상 입고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일선 경찰청에 공문을 내려 판스프링 불법개조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섰다. 판스프링은 화물차 하부에 장착된 막대기(평철) 모양의 철제 구조물로 화물, 대형차량의 충격흡수 기계장치이다. 

화물연대는 즉각 반발했다. 시간적 여유도 주지 않고 단속이 시작됐다는 이유다. 단속이 본격 시행된 10월 중순 이후 PHC파일 차량은 일부 운행중단으로 맞섰다.

이후 11월 4일 국토교퉁부와 화물연대는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교섭이 실패로 돌아간 뒤 지난 5일부터는 공식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제철소가 밀집해 있는 경북 포항 지역의 화물차주들은 지난 6일부터 파업을 선언하기도 했다.

8일에는 화물연대 지역 조합장들과 대책 마련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집중 단속에 따른 전국 조합원들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본부 차원에서 대응 수위를 높여 나가겠다고 결론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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