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포스코 3Q 실적 ‘POST COVID19’ 조기대응 진가발휘
[해설] 포스코 3Q 실적 ‘POST COVID19’ 조기대응 진가발휘
  • 김종혁
  • 승인 2020.10.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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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조기대응체제 전환 ‘흑자전환’
4분기 최대 생산 판매 수익개선 속도
뉴딜정책 대응 전기차 풍력 태양광 집중
스마트팩토리 기술활용 低원가조업 효과

포스코는 2분기 사상 첫 분기 적자를 기록한 뒤 한 분기 만인 3분기 흑자로 전환했다. 여름철 ‘포스트 코로나19’를 대비한 조기대응 체제로 전환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철광석 가격은 하향 조정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세자릿수의 높은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다. 중국에 이어 거대 시장으로 진화하는 인도와 동남아에서의 철강 설비 증설 등을 배경으로 한다. 경쟁사 대비 원가 경쟁력 확보는 최우선에 놓이게 된다.

포스코는 전 세계 8개국 16건의 원료 투자사업으로 원료는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있다. 수익 증대 효과는 연간 4000억 원에 이른다.

특히 23일 컨퍼런스콜에서 밝힌 ‘친환경산업의 포트폴리오’는 차세대 경쟁력을 염두한 적극적인 행보로 긍정적인 평가가 내려진다. 이는 정부의 뉴딜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3분기 코로나19 회복예측 조기대응체제 전환 '효과'

포스코 광양제철소 3고로/사진=포스코
포스코 광양제철소 3고로/사진=포스코

포스코는 3분기 코로나19 정국이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해 조기대응체제로 전환했다.

광양제철소 3고로는 7월10일 가동을 재개했다. 화입은 2차 개수가 끝난 5월 말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연기됐다. 당초 8~9월 가동이 예상됐지만 조기 가동을 결정했다.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되면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실제 수주는 7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고, 8~9월 포스코 실적은 회복세를 탔다.

생산 및 판매량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섰다. 3분기 조강생산량은 950만 톤으로 전 분기 대비 22%(170만 톤) 급증했다. 판매는 수주를 최대로 늘린 결과 889만 톤으로 15%(113만 톤)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산업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자동차용 강재를 중심으로 냉연 도금재 등 고수익 제품의 판매가 늘어났다.

철강 부문 중심인 별도 기준 매출은 6조5779억 원, 영업이익 2619억 원, 순이익 1808억 원이었다. 매출은 11..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분기 1085억 원의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연결 4.7%, 별도 4.0%를 각각 기록했다.

4분기 가격인상 효과 본격화…생산판매 정상화

4분기 수익 개선은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포스코는 3분기 조기대응체제로 전환하는 동시에 수출 가격 인상에 나섰다. 수출 가격은 40~50%나 급등했다. 늘어나는 수주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인상 효과는 4분기에 주로 반영된다.

일본제철 등 일본 고로사들의 재가동은 10월부터나 단계적으로 진행됐다. 포스코는 3고로 화입과 함께 9월 성수기 직전인 8월부터 증산 체제로 전환했다.

4분기 철강 내수 가격은 자동차 조선을 동결하고, 일반 유통시장 및 강관 등 실수요 분야에는 인상을 추진할 방침이다.

판매량은 올해 분기 기준 최대량으로 예측됐다. 포스코에 따르면 설비 수리는 코로나19가 정점에 달한 2분기로 집중했다. 4분기는 수리 일정이 거의 없다. 국제 시황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서 판매량은 월 기준 300만 톤으로 정상화 됐다.

철광석 고공행진…스마트팩토리 ‘원료소싱 안정화’

포스코의 글로벌 원료조달 현황/자료=포스코
포스코의 글로벌 원료조달 현황/자료=포스코

스마트팩토리 기반의 저원가 조업과 글로벌 각지에서의 안정적인 원료 조달은 포스코가 경쟁사 대비 우위에 설 수 있는 핵심 배경이다. 철광석 등 원료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WSD는 4분기 철광석 가격을 120달러로 예측했다. 내년에는 하락할 전망이지만 100달러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원료 가격은 철강제품 제조 원가의 60~70%를 차지한다. 포스코의 글로벌 원료 조달은 철광석 외에도 석탄, 니켈, 망간, 크롬 등의 전반을 포함한다.

원료 개발을 투자 사업은 대표적으로 캐나다 AMMC 철광석 광산 투자, 호주 POSMAC 철광석 광산 투자, 브라질 KOBRASCO 철광석 광산 투자, 캐나다 Greenhills 석탄 광산 투자, 브라질 CBMM 페로니오븀 광산 투자 등이다.

친환경산업 포트폴리오 구축…글로벌인프라 성과

최정우 회장이 그룹 성장 동력으로 삼았던 글로벌인프라 부문은 코로나19 정국에서의 실적을 뒷받침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정부의 ‘그린 뉴딜정책’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측하고, 전기차 풍력발전 태양광 에너지 등 친환경산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차세대 동력인 글로벌인프라 부문은 그룹 실적을 뒷받침 했다. 포스코건설은 건축부문에서 실적 호조를 끌어냈고, 포스코에너지는 LNG 직도입을 확대했다. 포스코케미칼는 양ㆍ음극재 판매량 증가 등의 효과를 냈다.

이를 통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4조2612억 원으로 3.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667억 원으로 297.5%나 늘었다.

앞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계획도 마련했다. 우선 수소차에 집중한 친환경차 판매를 강화하고 뉴딜정책과 관련한 풍력시장 확대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친환경 시대가 빠르게 전개되면서 친환경차 판매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전기차 및 풍력/태양광 에너지, 수소차 등 친환경산업 중심으로 판매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판매 활동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글로벌 혁신 제품인 이노빌트는 이 같은 중장기 계획을 현실화 하기 위한 첨병이 될 전망이다. 이노빌트는 브랜드 론칭 이후 102개 제품을 등록해서 판촉하고 있다.

포스코측은 23일 컨퍼런스콜에서 “친환경차 판매조직을 신설하고, 전기강판을 활용한 구동모터, 팩, 차체 경량화 부문에서의 기가스틸 집중, 친환경에너지 해상풍력에 후판을 활용한 태양광 지지대 LNG용 고망간강 시장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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