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글로벌 철강 원료 4분기 추가상승 가능…2021년 하락세 지속
[전망] 글로벌 철강 원료 4분기 추가상승 가능…2021년 하락세 지속
  • 김종혁
  • 승인 2020.10.27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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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철강 원료 수급 타이트한 전개
수요시장 재고 바닥 일시적 공급부족
4분기 열연 540달러 철광석 120달러
내년 1분기 철강 및 원료 하락 전환
中 수요둔화 주요국 철강사 경쟁 과열

글로벌 철강 가격은 4분기 추가 상승할 전망이다. 글로벌 철강 전문 분석 기관인 WSD는 23일 보고서를 내고 이 같이 내다보면서 철광석 가격은 강보합을 유지하는 반면 원료탄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철스크랩(고철)은 현재의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점쳐졌다. 

내년은 1분기 약세로 전환한 뒤 매 분기 하락할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의 수요 증가는 둔화되는 한편 동남아 인도 터키 등 주요국 철강사들의 판매 경쟁은 고조되고, 무역장벽은 더 견고해질 전망이다. 

자료=WSD/페로타임즈 정리
자료=WSD/페로타임즈 정리

글로벌 열연 수출 가격은 10월 현재 FOB 520달러에서 540달러로 추가 상승할 전망이다. 반제품인 빌릿은 410달러에서 420달러, 슬래브는 445달러에서 450달러로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철강사 및 지역에 따라 이미 이 같은 예측 수준에 도달한 상태다.

철광석 가격은 현재 평균 119달러에서 120달러로 예측돼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원료탄은 115달러로 하락할 전망이다. 이와 달리 고철은 터키의 HMS No.1&2(8:2) 기준 290달러로 예측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열연 가격은 코로나19 이전인 470달에서 150달러 급등했다. 4월 당시 수출 가격은 최저 350달러까지 내려갔다.

철강사와 코일센터 등 유통, 최종 수요처들의 재고는 많이 줄어든 상태다. 글로벌 주요 철강사들은 감산을 최소 여름철까지 계속했다. 2분기 철강 생산은 중국을 제외하고 1억730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중국은 2억6900만 톤으로 2.8% 증가했다. 중국은 가격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아시아 시장 하락을 제한 혹은 지지했다. 수입은 사상 최대 수준으로 오르면서 코로나19로 무너진 수요 기반을 만회하는 유일한 곳으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반제품 수입은 8월과 9월 250만 톤에 육박했다.

코로나19 정국은 회복세로 전환됐고,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요가 먼저 늘어나기 시작했다. 공급은 일시적으로 부족 상태가 벌어졌다. 포스코 일본제철 등 아시아 철강사들은 3분기 가격 인상을 본격화 했다. 수주가 늘어나면서 코로나19로 중단했던 설비 가동을 단계적으로 재개했다.

철강 및 원료 가격은 내년 1분기부터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1분기 글로벌 열연 수출 가격은 530달러, 빌릿 및 슬래브 가격은 420달러, 445달러로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철광석은 110달러로 10달러가량 하락할 것으로 봤다. 다만 여전히 세자릿수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의 철강 수요는 점진적인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정부의 경기 부양 노력은 올해 하반기에 비해서는 약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철강 명목 수요는 2019년 8%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10%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내년 2%로 현저히 둔화될 것으로 WSD는 예측했다.

내년은 특히 ‘포스트 코로나19’ 이후의 새로운 경쟁이 전개될 전망이다.

중국은 수출 국가로의 전환이 예상되는 가운데 동남아 철강사들의 성장과 인도, 러시아, 터키 등과의 경쟁은 강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일본의 재기와 함께 한국 철강사 역시 제한된 시장에서의 판매 경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각국의 수입 장벽은 더 고착화 될 전망이다. 이 같은 글로벌 경쟁 환경은 가격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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