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뉴딜과 전기로②] 전기로 "일관제철소 생산제품도 가능하다"
[그린뉴딜과 전기로②] 전기로 "일관제철소 생산제품도 가능하다"
  • 김종혁
  • 승인 2020.10.15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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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로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원료인 철스크랩(고철) 선별 시스템을 최적화하고, 혁신기술을 통한 에너지 효율향상, 슬래그의 잠재적인 에너지를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손일 연세대 교슈는 14일 열린 ‘2020 보통강전기로 세미나’에서 <그린 전기로 기술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전기로는 철스크랩(고철)에 대한 품질이 일정하게 들어오고, 제어가 일정하게 이루어진다면 일관제철소에서 만들 수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관제철소의 경우 이산화탄소가 많이 발생한다는 점을 단점으로 꼽았다. 전기로는 이의 4분의1 정도다. 전기로는 글로벌 성장 전략의 핵심인 ‘녹색정책’과도 일맥하고 있다.

전기로는 전세계,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는 전기로 수요가 늘어나고, 생산량도 늘어나고 있다. 손 교수는 전기로가 100% 원료로 쓰는 고철에 주목했다.

그는 “고철에 대한 선별시스템을 최적화할 필요가 있다. 로지스틱스(물류)에 대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 기술과 조업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청정처원배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기로는 혁신기술을 통해 미활용되고 있는 폐열과 에너지 등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철 예열 기술의 경우 국내서도 많이 적용되고 있다. 전기 사용량을 줄이는 데 효율이 높았다. 현재까지 사용되는 예열 기술은 버티컬샤프트, 콘스틸, 트윈셸 등이 대표적이다.

에코아크는 버티컬샤프트 형식의 전기로, 동국제강이 친환경 공법으로 2010년 구축했다. 손일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에코아크의 에너지 저감 강도는 90kWh/t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 교수는 여전히 가스를 많이 활용하지 못하고, 특히 슬래그가 가지는 잠재적인 에너지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슬래그 자체는 고부가가치로 활용되지 않는다.

그는 “전기로 안에서 에너지 효율이 증가할 수 있다. 우리가 그러한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빨리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혁신 기술을 통해서 앞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며 “발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융합기술과 디지털 전환을 통해 전기로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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