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트랙] 글로벌 조정 ‘한국 저평가 여전’…고로 전기로 10월 수요 ‘정점’
[고철트랙] 글로벌 조정 ‘한국 저평가 여전’…고로 전기로 10월 수요 ‘정점’
  • 김종혁
  • 승인 2020.10.05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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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수입 2달러 하락 ‘숨고르기’
국내 반등 기대↑ 성수기 수요↑
일본산 국내보다 7만 원 격차
제강사 국내 구매에 집중 전망

글로벌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지표인 터키로부터 동남아 시장까지 조정국면에 있다. 한국은 여전히 큰 격차로 저평가된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달 반등할 것이란 예상이 많다. 현대제철이 추석 전 계약한 미국 대형모선 가격은 300달러 이상으로, 아시아 시장 지표가 될 전망이다.

고로 및 전기로의 고철 수요는 이달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마지막 성수기 동안 포스코 현대제철의 고로 설비는 물론 전기로에서의 철근 생산은 비교적 높은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다.

4분기 고철 시장은 철광석 가격 강세, 글로벌 철강사들의 증산, 미국 및 일본의 타이트한 공급 상황 등을 배경으로 강세로 전개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미국] 최대 수요처인 터키의 대형모선 HMS No.1&2(8:2) 수입 가격은 CFR 톤당 294달러를 기록했다. 9월 마지막주 2달러가량 하락했다. 터키 철강사들은 대량의 수입 고철을 확보한 뒤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리라 환율이 강세를 기록하면서 수입 가격 하락에 일부 영향을 줬다.

수요 전망은 나쁘지 않다. 터키의 철근 수출 가격은 FOB 톤당 452달러다. 전주보다 2달러 하락하는 데 그쳤다. 철강사들은 안정된 마진폭을 확보한 상태로, 고철 구매력은 여전히 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남아 시장도 일본산이 하락 조정을 받으면서 동반 하락했다. 대만의 컨테이너 고철 수입 가격은 274달러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2달러 떨어졌지만 여전히 고가로 유지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미국산 대형모선을 11월 도착분으로 300달러 이상에 계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료=페로타임즈DB
자료=페로타임즈DB

[일본] 일본의 H2 오퍼 가격은 FOB 톤당 2만8000엔대로 평가된다. 일주일 새 1000엔 하락했다. 오퍼 가격은 2만9000엔 이상까지 공급사에 따라 폭넓게 형성되고 있다. 아직까지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다는 반증이다.

한국산은 일본산에 비해 크게 저평가된 상태다. H2 2만8000엔으로 기준으로, 한국 도착 가격은 34만 원 수준이다. 현대제철의 경량A 구매 가격은 어음 기준 27만 원가량으로 파악된다. 격차는 7만 원으로 크다. 국내 전기로 제강사들이 일본 혹은 미국산 수입보다 국내 고철 구매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의 계약 가격은 CFR 톤당 290달러에서 300달러에 이른다. 일본 공급사들은 저평가된 한국 시장보다 동남아향 수출에 더 집중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는 이달 고철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강사들은 9월 2만 원 인하했다. 국내 고철 수요는 강세로 방점이 찍힌다. 해외 고철 가격은 국내보다 큰 격차로 높게 유지되는 한편 제강사들의 국내 구매량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반대로 제강사들이 인하에 나설 경우, 국내 물동량은 정체될 것으로 관측된다. 제강사들이 일본 미국 등의 수입이 녹록치 않은 상태여서 국내는 단기 강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다만 현대제철이 11월 도착분으로 계약한 미국, 일본, 러시아산 고철이 잇따라 유입되면서 국내 가격은 다시 조정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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