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전망] 철광석 하락국면 본격화…원료탄 ‘복병’ 하루새 10%↑
[이슈&전망] 철광석 하락국면 본격화…원료탄 ‘복병’ 하루새 10%↑
  • 김종혁
  • 승인 2020.09.11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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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공급증가 향후 6개월 하락 전망
글로벌 고로 재가동 불구 생산회복 더뎌
2021년 철광석 가격 85달러까지 하락
중국 10월 재고확보 11월 비수기 수요↓

철광석 가격은 이달 19일 6년 만에 최고치인 130달러를 기록한 뒤 이번주 연일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브라질의 공급이 계속 증가하면서 향후 6개월 동안 하락세가 나타날 것이란 의견도 제기됐다. 원가부담이 최고조에 이른 포스코와 같은 고로사들로서는 희소식이다. 하지만 원료탄은 이번주 하루 새 10% 이상 급등하는 등 고로의 부담을 높이는 또 다른 복병이 되고 있다.

10일 중국의 철광석(Fe 62%) 수입 가격은 CFR 톤당 125.9달러를 기록했다. 7일 129.6달러에서 3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주 마감일(4일) 대비로는 2.3% 하락했다.

추가 하락도 예견된다. 같은 날 상해선물거래소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은 내년 1월물 가격은 822위안으로 전날보다 19위안 하락했다. 지난 4일 850위안에서 이번주 연일 하락했다.

자료 : 페로타임즈DB
자료 : 페로타임즈DB

특히 하락 추세는 비교적 길게 이어질 것이란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글로벌 금융그룹인 UBS는 최근 철광석 가격은 향후 6개월 동안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01년에는 다시 85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브라질의 공급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반면 글로벌 철강 생산은 철광석 공급에 비해 더디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아르셀로미탈 등 주요 고로사들은 잇달아 재가동에 나서고 있지만, 생산량은 여전히 작년보다 30%가량 낮은 수준에 있다.

철광석 가격 강세를 견인했던 중국의 수요는 갈수록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생산은 10월에 정점을 찍고 비수기인 11월부터 줄어든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작년의 경우 9월 조강생산량은 8277만 톤에서 10월과 11월 8152만 톤, 8029만 톤으로 감소했다.

철광석 가격이 최근 하락한 것도 10월 필요한 재고를 확보한 고로사들의 구매가 감소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달리 원료탄 가격은 이번주 급등해 대조됐다. 고로의 원가부담은 높이는 또 하나의 복병이 됐다. 9일 중국의 원료탄(강점결탄) 수입 가격은 127.2달러로 전날 대비 10.6%나 급등했다. 이는 4월26일(129.6달러) 이후 약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료탄은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의 수입 규제는 내수 가격을 수출보다 크게 높이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아울러 인도의 수요 증가는 원료탄 가격 강세를 견인할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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