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고위직 인사예고 ‘살얼음판’…그룹내 역할 재정립 목소리
현대제철 고위직 인사예고 ‘살얼음판’…그룹내 역할 재정립 목소리
  • 김종혁
  • 승인 2020.07.22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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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고위직 임원인사 관측…그룹차원 역할 재정립 지적
연간 영업손실 800億 예상도…적자 최소화가 최선 방책
전기로 열연 단조 강관 등 사업정리 이후 예상된 수순
정의선 부회장 ‘철강’ 시각변화 해석…돌파구 마련 절실
김용환 부회장 안동일 사장 영입 불구 업황악화 '불가항력'

현대제철 고위급 인사가 조만간 날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내외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이달 비정기 임원 인사를 위한 평가에 착수했고, 내달 고위직을 중심으로 대규모 인사가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악의 손실과 장기적으로 뾰족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그룹 차원의 위기감이 투영됐다는 지적이다.

현대제철은 작년 4분기 연결기준 1479억 원의 영업손실이 난 데 이어 올해 1분기까지 적자가 이어졌고, 발표를 앞둔 2분기 역시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주 간부급 화상 회의에서는 올해 연간 실적도 손실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까지 나왔다. 하반기 손실은 800억 원에 이를 것이란 예측이 나온 가운데 올해 적자를 최소화하는 게 최선이자 현실적인 목표가 된 모양새다.

현대제철에 정통한 관계자는 “현대제철 임원 인사는 8월에 실시될 가능성이 높고 대상은 미지수”라며 “최근에는 특히 임원이나 팀장급이나 뭐라도 하지 않으면 자리가 위태로울 것이란 긴장감이 고조됐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차원에서도 세대교체를 위한 대규모 인사가 단행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 상황이어서 현대제철의 임원 인사설은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주요 계열사 부사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인적 쇄신에 나설 전망이다.

현대제철의 경우 고로 진출 이후 10년이 지난 현재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내부 위기감이 작용하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은 미래차 혁신에 직접 나서고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급변한 글로벌 환경에 대응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작용한 셈이다.

현대제철은 3년 전 ‘그룹의존 탈피, 차강판 글로벌화’로 새로운 동력을 마련하고자 했다. 현재 글로벌 각국이 무역장벽을 높이고, 자국내 기업 회복 및 육성에 역점을 두는 상황에서는 이미 ‘때 지난’ 전략이 돼 버린 셈이다.

최근 대규모 임원 인사설은 올해 전기로 열연, 단조, 강관 등의 사업에서 손을 뗀 데 이은 예정된 수순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정의선 부회장이 올해 현대제철 사내이사직을 내려놓은 것을 두고 “철강에 대한 시각 변화”로 해석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을 둘러싼 구조조정과 임원인사로 내부가 상당한 불안감과 위기감이 고조되다보니 고철(철스크랩) 원료나 철강 제품에 대한 정책에도 혼선을 주는 등 부작용이 큰 상태”라고 지적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위기극복과 미래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2019년 현대차와 포스코 출신의 김용환 부회장과 안동일 사장을 구원투수로 앉혔다. 장기적인 위기가 가시화되는 올해 현대제철의 변화는 철강업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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